▲ 동명의 홍콩 원작을 리메이크한 제시카 알바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디 아이> ⓒ Lionsgate
<뉴욕타임스>의 영화 담당 기자인 테렌스 래퍼티는 <디 아이>, <그러지>, <다크 워터>등 아시아의 공포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가 할리우드에서 잇달아 흥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 "유머보다는 공포가 더 미국 관객의 공감을 얻기 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시아 원작과 할리우드 리메이크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도 있다. NYT는 "제시카 알바가 주연한 <디 아이>가 낙관적이고 서스펜스와 공포가 강조된 반면에, 동명의 홍콩 원작은 좀 더 암울한 색채를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또 아시아 공포영화의 원작과 할리우드 리메이크판은 영화의 리듬에서도 두드러진 차이가 있다며 "아시아 감독들은 공포 자체보다 공포의 분위기를 서서히 조성해가는 연출력에서 탁월한 솜씨를 발휘한다"고 분석했다.
한국 역시 일본과 홍콩 못지않게 많은 공포영화를 제작해 온 바 있어 할리우드 진출을 원하는 한국의 영화제작자라면 <뉴욕타임스>의 충고를 참고해 볼 만하다.
▲ 일본의 동명 원작을 리메이크한 제니퍼 코넬리 주연의 2005년작 <다크 워터> ⓒ Touch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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