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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오솔길-141] 항구도시의 봄

등록|2008.01.31 17:40 수정|2008.01.31 17:40
항구도시의 봄

뭇사람들 피워 올린 그리움이다
간곡한 기다림 화사한 꽃으로 피어난 것이다
산에 들에 마을에 저 꽃 사태는
그리움 먼저 달려가 환한 꽃 세상 만들어 놓은 것이다
천국의 들녘이 아마 저럴 것이다
이제 마음속에 꽃만 피우면 된다
어느 세상이 이보다 더 아름다울 것인가
지상 최고의 잔치가 지금 항구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다

시작노트

나는 나이를 먹어서도 봄이 오면 마음이 설렙니다. 그 설렘의 실체가 무엇인지 얼른 잡히지 않지만 봄이 오면 무엇인가 이루어질 것 같고 꿈결 같은 봄 길이 환히 펼쳐져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무작정 그 길을 따라 그리움의 실체를 찾아 나서리라 다짐하곤 합니다.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워즈워드가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보면 내 가슴은 뛰노나/ 어려서도 그랬고/어른 된 지금도 그러 하네/ 내 늙어서도 그러 하리/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이 몸 죽으리/하며 늙은 후에도 아름다운 자연에 감동하며 살기를 바랐지 않았습니까?

나의 마음도 오래오래 저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하며 감동하며 살고 싶습니다. 어디 항구도시의 봄만 아름답겠습니까? 봄이 오면 어딜 가나 대한민국은 온통 꽃 세상 꽃 천지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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