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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지역 농민들 겨울나기 버겁다”

기름값 ‘천정부지’... 제수용품 등 물가 급등

등록|2008.02.01 15:35 수정|2008.02.01 15:35
각종 농자재 값이 뛰고 천정부지로 오르는 하우스용 난방비로 겨울나기가 버거운 지역 농민들에게 설을 며칠 앞두고 지역물가까지 급등하고 있어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전남 영암군과 지역업체 등에 따르면 서민경제와 밀접한 신경제 특별관리품목과 개인서비스 요금, 농축수산물 등이 새해 들어 전년도에 비해 전반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국제유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휘발유, 경유, LPG 등의 가격도 지속적으로 올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제수용품인 사과, 배 등 과일도 오름세를 보여 설을 앞둔 서민들의 가계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암군이 지난 22일 조사한 물가동향을 보면 밀가루 2.5kg 중력분 1등급의 경우 지난 12월 2천300원에서 4천500원으로 무려 2배로 급등했다.

농수축산물의 경우 지난 1월 7일을 기준으로 3천원에서 4천원으로 33.3%, 시금치는 8천원에서 9천원으로 12.5%, 상추는 7천원에서 8천원으로 14.3%가 각각 올랐다.

또 사과(부사)10kg이 3만3천원에서 3만4천원으로 3%, 배가 3만원에서 3만2천원으로 6.7%, 대파 1kg이 1천400원에서 1천500원으로 7.1%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이 같은 최근 조사된 물가 상승은 지난해 12월에 비하면 더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월중 개인서비스 요금도 된장찌개 백반 1인분 1천원, 불고기 1인분 2천원, 등심구이 1인분 3천원, 짬뽕 1그룻 500원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인상됐다.

개인서비스 요금중 골프연습장이용료도 1개월분이 5만원, 미용료(파마)가 5천원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올랐다.

이와 함께 일부 주유소에선 경유와 휴발유, LPG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올랐다.

이외에도 앞으로 과자류, 라면류 등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영암군은 설대비 지방물가 안정대책을 수립, 추진에 들어갔다.

농가 조모씨(영암읍·42)는 “설이 코 앞인데 대부분의 물가가 올라 어떻게 설을 맞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올 차례상 준비에 소홀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영암군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서민생활과 밀접한 제수용품 등 설 성수품과 개인서비스 요금 및 농수축산물 가격인상이 우려된다”며 “물가 안정대책을 수립 물가안정을 도모해 검소하고 즐거운 명절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허광욱기자는 <영암신문>기자입니다.
<영암신문>에도 게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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