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물가는 상승 경기는 하락
천안지역 소비 동향 '저가 상품찾아 재래시장으로'
▲ 경기한파 맞은 설 연휴천안지역의 설 연휴 물가는 오름세, 경기는 내림세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설은 어느 해보다 썰렁할 것으로 보인다.(사진은 천안 남산중앙시장의 한 수산물 상점) ⓒ 우승윤
(사)전국주부교실 천안시지회에 따르면 지난 1월28일 천안지역 주요 대형유통업체와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설 성수품 물가조사를 실시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은 약 20만원으로, 지난해 15만원에 비해 5만원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서민들을 위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시설이 개선된 남산중앙시장을 찾는 발길이 예년보다 늘어났다.
(사)전국주부교실 천안시지회에 따르면, 올해 설 성수품 가격은 곡류와 과일류, 야채류는 물론 수산물, 축산물까지 모든 품목에 걸쳐 크고 작은 상승폭을 보여 설 명절을 보내는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지역내 주요 대형유통업체와 재래시장을 비교하면 고사리, 도라지 등 야채류와 축산물은 대체적으로 재래시장이 저렴하고 밀가루, 청주 등 공산품과 수산물은 대형유통업체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저렴한 가격으로 야채류와 육류 등 제수용품을 구매하기 위해 천안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남산중앙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예년보다 많이 늘었다. 이는 주차장 및 비가림 시설 등 시장 환경이 개선되는 한편, 서민들의 지갑사정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부교실에 따르면 주요 제수용품을 비교하면 가격은 재래시장이 저렴한 것이 사실이지만, 생산 및 유통과정이 투명한 대형유통업체에 비해 여전히 원산지 미표시, 수입산과 섞어 팔기 등의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를 알면서도 경기가 어려운 탓에 ‘저렴한 가격’을 가장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것.
한편, 이번 설 명절은 대형유통업체도 예년 같은 특수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마트 천안점에 따르면 지역내 기업체 등 단체 선물세트 선주문 물량이 절반으로 감소했고, 일반 소비자들의 선물세트 및 제수용품 소비는 평년 수준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천안과 아산에 발행하는 주간지 충남시사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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