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산행 입장료 제대로 안내

사실관계 확인 요청하자 말 바꾸기로 수습

등록|2008.02.04 08:42 수정|2008.02.04 08:42

▲ 정통들 회원들은 5백여 명이 산행에 나섰으나 입장료는 200명 만 낸 것으로 확인 됐다. ⓒ 김기석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이하 정통들) 회원들이 3일 정동영 전 장관과 산행을 하면서 반 이상이 입장료를 내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이날 정통들 회원들은 1시 반 경부터 정동영 전 장관과 속리산 산행에 나섰으며 이들에게 문화재관람료를 받은 속리산국립공원 관계자는 "한 남자가 와서 산행 숫자가 200명이라며 현금으로 56만원을 계산했다"고 밝혔다.

산행이후 세미나가 예정 된 유스호스텔에서 만난 정통들 회원 이상호 씨는 '총 인원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600~700명 가량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동영 전 장관의 측근도 정 전 장관과 산행을 한 지지자들을 400~500명이라고 소개했으며,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이날 산행에 400~500명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상호씨는 정동영 캠프에서 홍보기획단장을 역임 했으며 정통들에서 활동하며 정동영 후보를 도운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산행 숫자가 얼마나 되냐고 묻자 "산행 한 분은 500명 정도 된다"고 대답했으나 입장료를 200명만 낸 이유에 대해 묻자 "내용을 잘 모르겠다"고 답변 한 뒤 "할인 받았나"며 당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속리산 국립공원 문화재 관람료는 3천원으로 정통들 회원들은 단체관람이 적용 돼 2백 원을 할인 받은 2800원으로 200명을 계산해 총 56만원만 계산했음이 매표소 관계자에 의해 확인됐다.

이씨는 이후 "아마 대략 숫자를 센 거 같다"며 말을 바꿨고 잠시 후 찾아 온 정통들 고위 관계자는 "전체 인원은 500명이 넘지만 산행이후 온 사람들도 많다"고 해명했다.

결국 정통들 회원들 반은 입장료를 내지 않고 산행에 참여 했으며 자신들의 세 과시를 위해 발표한 숫자가 오히려 부메랑이 된 셈이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대전시티저널 (www.gocj.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