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김광원 의원 돌연 총선 출마포기
‘자리보장’ ‘밀실야합’ 논란, 다른 다선의원들 ‘곤혹’
▲ 김광원 의원 ⓒ 한나라당
김 위원장의 사퇴는 자신의 측근은 물론 비교적 친분이 있는 의원들도 사전에 전혀 감지하지 못할 만큼 의외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김 위원장이 말한 후배는 당초 이명박 당선인의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지역구인 포항남·울릉에 출마준비를 하고 있던 강석호 한나라당 경북도당 상임부위원장을 의중에 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불출마를 전제로 포항남·울릉에서 준비를 하고 있던 강 부위원장이 이 부의장의 출마고수로 인해 진로가 불투명해지자 자신의 지역구를 내주는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출마포기는 순수하게 후배에게 기회를 주려는 의도보다는 이명박 당선인의 친형이며 5선에다 70대의 나이를 가지고 있으면서 또 다시 총선에 출마하는데 대한 지역의 부정적 여론이 일자 이 부의장의 지역구를 물려받으려던 강 부위원장에게 다른 지역구를 내줌으로써 여론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김 위원장이 자신의 지역구를 내주는 대신 비례대표나 적어도 정부산하 공사 등의 대표자리가 보장됐다는 설마저 나오고 있어 김 위원장의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다른 출마예정자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양상이다.
한 출마자는 “김 위원장이 자신의 나이나 지역여론에 의해 총선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이나 다른 지역구에 가려던 특정 인사를 굳이 불러들이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전형적인 밀실야합 공천에 다름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위원장의 불출마에 대해 다른 다선·고령의원들의 시선도 불만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 김용갑 의원이 “국회의원 3선이면 환갑이 지났다”며 불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김 위원장이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려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불출마를 선언하자 공천과정에서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작용될까 크게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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