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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충남 전현직 위원장 "새 진보정당 만들 것"

등록|2008.02.05 11:40 수정|2008.02.05 12:01

▲ 임성대(오른쪽) 현 민주노동당 충남도당위원장과 이용길 전 위원장이 탈당입장을 밝히고 있다. ⓒ 오마이뉴스 심규상

민주노동당 2·3 임시 당대회 여파로 집단탈당과 분당이 현실화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임성대 위원장과 이용길 전 위원장은 5일 오전 10시 충남도청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2·3 임시 당대회 결정은 당을 살릴 유일한 방안을 걷어차고 혁신의 요구를 묵살한 자기기만이었다"며 "이를 통해 민주노동당은 오류와 한계를 극복할 자정능력도 없는 또 하나의 수구화된 정당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화석화된 민주노동당의 낡은 굴레에 안주하지 않고 춥고 고독한 길이지만 새로운 진보정당의 길을 떠나고자 한다"며 "역사적 소임을 끝내 완수하지 못한 점에 대해 도민과 당원들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충남도당 당원들의 추가 탈당 규모에 대해 "대략 1000여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밖에도 당 밖에서 여러 인사들이 대거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충남도당에서 1000여명이 탈당할 경우 이는 전체 당원의 절반에 해당된다.  

민주노동당 대전시당도 4일 30여명의 당원이 개별적으로 탈당한 상태다.

대전시당 관계자는 "설 연휴가 끝난 이후 탈당이 가시화될 경우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3월 초경 새로운 진보정당을 구성한 후 4월 총선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 민주노동당 전현직 충남도당위원장과 당직자들이 탈당선언에 앞서 사과의 인사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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