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찾은 평양민속예술단우방랜드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평양민속예술단의 '반갑습니다' 노래 광경. ⓒ 김용한
“하루빨리 통일되어 남과 북이 함께 설을 지내면 좋겠네요.”
설 연휴가 한창인 8일, 놀이공원인 대구 우방타워랜드에서는 새터민으로 구성된 평양민속예술단(대표 주명신)의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평양민속예술단은 자신들이 준비한 레퍼토리에 의해 약 40분간 하루 두 차례의 공연을 펼치는 열의를 보였다.
▲ 북한민요에 맞춰 춤 동작을 펼치고 있다.평양민속예술단이 북한 민요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광경. 성춘향과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 김용한
▲ 물동이춤을 선보이고 있는 평양민속예술단평양민속예술단이 물동이 춤을 선보여 주고 있다. ⓒ 김용한
“동포여러분, 형제 여러분, 이렇게 만나니 반갑습니다.”
남쪽에서도 이미 유행가만큼이나 많이 불려진 ‘반갑습니다’와 ‘다시 만납시다’를 부를 적에는 시민들도 함께 박수를 보내며 응원을 해주었다.
이외에도 아리랑, 신고산타령의 민요공연과 사계절 옷 갈아 바꿔 입기, 물동이 춤, 북한 장고 춤 등을 선보였다.
평양민속예술단 주명신 대표는 “북한 문화를 남한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남북한이 한 민족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적은데 이런 공연을 통해 우리가 한민족이라는 것과 전쟁의 방법이 아닌 문화를 통해 남과 북이 하나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보람된다”고 하였다.
▲ 옷갈아 입기 마술춤을 추고 있는 광경평양민속예술단이 옷갈아 입으면서 추는 마술춤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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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갈아 입는 마술춤평양민속예술단의 옷갈아 입는 마술 춤 광경 ⓒ 김용한
공연을 펼쳤던 김영옥 부단장도 “고향에도 못가고 부모·형제도 못 봐 마음이 우울하지만 우리 동포들에게 공연을 통해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말미에 김영옥 부단장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 우리도 부모님들과 함께 놀이공원도 자유롭게 가고 설도 함께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공연을 주최했던 C&우방랜드 양정환 홍보 담당자는 “이색적인 공연을 통해 세대간 공감대를 조금이나마 좁혀보고 뜻 깊은 설을 보내게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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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쪽 노래 '다시 만납시다'북쪽 노래인 '다시 만납시다'를 부르며 엔딩을 하고 있는 평양민속예술단 ⓒ 김용한
평양민속예술단(HTTP://WWW.BHP.OR.KR)의 공연은 관람자와 함께 부르는 “아리랑”과 북쪽 노래인 “다시 만납시다”를 합창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백두에서 한라로 우린 하나의 겨레 헤어져서 얼마나 눈물 또한 얼마였던가 잘있으라. 다시 만나요. 잘가시라 다시 만나요. 목메여 소리칩니다. 안녕히 다시 만나요."
덧붙이는 글
평양민속예술단의 우방랜드 공연은 9일 오후 3시 30분(1회)과 오후 6시(2회)에 한번 더 공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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