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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펑펑 쏟아지는 눈이 그립습니다 ⓒ 최대석
이번 겨울 한국엔 폭설이 곳곳에 내려 많은 피해를 주었습니다. 빠른 복구를 기원합니다. 하지만 20여년 가까이 동유럽에 살면서 올해처럼 춥지 않고 눈이 없는 겨울은 처음입니다.
겨울 맛은 뭐니 뭐니 해도 눈입니다. 특히 하얀 눈은 늘 회색빛 구름으로 뒤덮인 낮하늘에서 오는 침울한 기분을 그나마 잊게 해줍니다. 하지만 올 겨울은 이 눈마저 거의 없었으니...
눈이 왕창 내리고 기온이 영하 1~5도면 사람들이 가장 즐길 수 있는 날씨입니다. 이런 날씨엔 공원이나 숲 속엔 스키를 타고, 눈썰매를 타고, 산책을 하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하지만 이번 겨울은 정말 겨울답지 않네요. 눈썰매를 거의 타지 못한 딸은 울상입니다. "-다워야 좋다"말이 어느 때보다도 많이 회자됩니다.
그나마 지난 해 찍어 놓은 펑펑 쏟아지는 눈 풍경을 보면서 잠시만이라도 눈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달랩니다. 특히 이번 겨울은 심각한 세계기후변화를 어느 해보다 더욱 확연히 실감케 합니다.
* 배경 노래는 리투아니아 가수 안드류스 마몬토바스의 "달콤하고 어두운 밤"의 일부입니다.
덧붙이는 글
다음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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