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소된 국보 1호 숭례문. 새벽 3시 15분의 상황. ⓒ 박정민
믿을 수 없는 일이 다시 한 번 벌어졌다. 서해 바다가 온통 기름 범벅이 된 지 약 두 달여. 그때의 사고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일이었다면 이번에는 예방하지 않아서는 안 될 사고였다. 11일 새벽 1시 55분, 대한민국 국보 1호 숭례문은 화재로 전소된 채 내려앉고 말았다.
기자가 TV 뉴스 속보를 뒤늦게 접하고 현장에 도착한 것은 11일 새벽 1시 30분경, 그로부터 25분 후 2층 누각이 완전히 주저앉고서야 숭례문의 불길은 사그라들었다. 아래 4장의 사진은 1시 55분을 전후한 붕괴의 순간이다.
▲ 새벽 1시 46분 8초. 흰 연기를 가득 피워올리며 불길이 맹렬히 치솟고 있다. ⓒ 박정민
▲ 새벽 1시 53분 29초. 불길이 점점 더 거세진다. ⓒ 박정민
▲ 새벽 1시 54분 43초. 굉음을 토하며 붕괴가 시작되고 있다. ⓒ 박정민
▲ 새벽 1시 54분 56초. 붕괴가 되고서야 불길은 잦아들기 시작하고 연기가 밤하늘을 가득 메운다. ⓒ 박정민
▲ 새벽 2시 8분의 상황. 여전히 여러 대의 소방호스가 물을 뿜고 있지만 이미 숭례문은 처참하게 무너져내린 뒤다. ⓒ 박정민
▲ 서울역 쪽을 향한 위치에서 바라본 붕괴 후의 모습. ⓒ 박정민
▲ 시청과 광화문 쪽을 향한 위치에서 바라본 붕괴 후의 모습. ⓒ 박정민
▲ 간신히 형체만 남은 1층 누각 위로 폭우가 내리듯 물이 쏟아져내리고 있다. 마치 숭례문이 못난 후손들을 원망하며 눈물을 떨구고 있는 듯 보였다. ⓒ 박정민
▲ 새벽 4시 12분. 소방호스의 물줄기도 점차 잦아들고, 시민들은 그저 망연자실 바라만 볼 뿐이다. 광장의 소나무들만 처연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 박정민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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