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글지글 돼지갈비 굽는 냄새에 침이 꿀꺽!

왁자한 분위기와 고기 굽는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잔잔한 한국전통음악이 흐른다. 삼삼오오 모여앉아 고기를 굽고 있다.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특히 눈에 많이 띈다.

한국적인 멋스러움이 마음을 끈다. 실내분위기가 ‘민속촌’(광주광역시 광산동)이란 이름에 참 걸맞다. 점심 때가 조금 지난 늦은 오후인데도 실내는 손님들로 가득하다. 돼지양념숯불갈비를 주문했는데 특이하게도 쇠고기 불고기를 구워낼 때와 같이 불판에 삥 둘러 육수가 담겨있다. 참숯에 지글지글 고기가 맛있게 익어간다.



잘 익은 고기 한 점을 기름장에 살짝 찍어 먹어봤다.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제법이다. 겨자소스에 버무린 야채와 마늘 풋고추 등을 넣고 상추쌈을 해 입이 미어지도록 한입 먹으면 그저 말문이 막힌다. 겨자의 톡 쏘는 맛이 상큼함을 더해준다.

돼지갈비는 적당히 비계가 붙어 있어야 맛있다. 비계 살이 붙어 있는 부위에 최고의 맛이 담겨있다. 어느 정도 먹었다 싶으면 불사리를 주문하면 된다. 독특한 메뉴다. 불판의 육수에 넣어 적당히 익으면 소스에 비벼 먹는다.

돼지갈비의 원산지는 확인 못했지만 달달하면서 입에 착 붙는 감칠맛이 그만이다. 돼지갈비는 등심 부위보다 삼겹살 부위가 훨씬 맛있다. 불이 세 고기가 탈 때는 상추 한 장을 불판위에 얹어 그 위에 고기를 올려놓으면 된다.



갈비탕 맛도 돋보이네!

갈비탕은 깔끔한 시원함이 돋보인다. 뜨끈뜨끈할 때 먹으면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인삼과 당귀, 밤, 대추, 은행 등을 넣어 푹 고은 갈비탕은 맛의 깊이가 담겨있다. 뚝배기에 담아내 뜨거운 맛이 오래 유지된다.

대파 송송 띄워 내온 갈비탕은 고기가 부드러워 혀끝에 살살 감긴다. 국물은 쌉쌀한 인삼 특유의 맛이 담겨있다. 고급스런 느낌이다. 풋풋한 봄동 무침과 함께 먹으면 상큼하다. 새큼한 깍두기도 입맛을 돋운다.

후식으로 나온 식혜가 입안을 깔끔하게 해준다. 한국의 전통적인 분위기와 고급스러움에 비해 가격도 부담이 없다. 참 맛있는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