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은 간다', 민노당 충남도당 탈당 러시
천안지역 100명 당원 집단탈당... “새 진보정당 창당에 힘쓰겠다” 밝혀
▲ 기자회견 참석자들의 모습. ⓒ 윤평호
기자회견에는 김관석, 노선균, 이영우, 이윤상 등 2006년 지방선거에서 민노당 천안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당원들과 안병일 민노당 충남도당 전 사무처장 등 7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집단탈당을 선언한 민노당 천안시위원회 소속 당원 1백명의 명단도 발표됐다.
▲ 2006년 지방선거에서 민노당 천안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이윤상씨가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 윤평호
참석자들은 회견문에서 “당 대회가 파행으로 끝나는 것을 보면서 민노당은 더 이상 진보정당으로 소임을 다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며 “민노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탈당의 불가피함과 민노당 위기의 근본 원인으로는 당내 다수파인 자주파 책임을 언급했다.
또 이들은 “편향적 친북행위와 당내 패권주의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당의 부정적인 이미지와 낡은 틀을 벗어나야만 민노당이 살 수 있음에도 (이런 주장과 혁신안이) 자주파의 패권에 의해 또다시 좌절되면서 당에 실망을 하고 탈당하는 당원들이 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이들은 “오늘 탈당은 1차 탈당이며 탈당 행렬은 계속되고 탈당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민노당에서 펼치지 못했던 진보정치의 소중한 가치를 알차게 실현시켜 낼 것”이라고 천명했다.
안병일 새로운 진보정당 추진위원회 충남위원장은 “민노당 충남도당의 진성 당원 2천5백명 중 절반가량이 탈당할 것으로 본다”며 “새로운 진보정당의 상을 그리기 위해 다음 주 수요일(20일)쯤 천안에서 공개 토론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우 새로운 진보정당 추진위 천안위원장은 “국민들의 여망을 모아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 대안적 진보정당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13일 집단탈당 기자회견에 대해 선춘자 민노당 천안시위원회 위원장은 “갈가리 찢겨나가는 심정”이라며 “탈당을 조직해 천안시위원회를 흔들고 분열을 조장하는 의도가 분명한 기획탈당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또 선 위원장은 “본인의 자발적 의사로 제출한 탈당계를 받지 못했다”며 “(집단 탈당에) 참여한 모든 당원을 만나고 연락해 자발적 의사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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