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할당제 유명무실, 대구여성유권자 ‘화났다’
한국여성유권자 대구연맹 거리로 나서다
▲ 각 정당들이 여성의 정치참여 보장을 위한 여성공천할당제에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14일 여성유권자연맹이 성명을 발표하고 시위에 나서는 등 실력행사에 돌입했다. ⓒ 정창오
(사)한국여성유권자 대구연맹(회장 이옥남) 회원 100여명은 14일 오후 2시 대구 한일극장 앞에서 여성들에 대한 지역구 30% 공천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위를 벌였다.
여성유권자연맹은 아울러 “여성 친화적이지 못한 선거제도와 권위주의적 정치문화 속에서 우리 여성들은 일방적으로 불리하고 차별적인 정치환경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각 정당들이 UN에서 권장하는 양성평등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인 여성할당제를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여성들은 양성평등을 권고한 UN의 결의를 각 정당들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창오
한편 여성들의 공천할당제에 대해 지역정가의 반응은 대체로 냉담한 반응이다.
여성들의 공천신청자 모두에게 공천을 준다고 해도 대구·경북의 경우 15%를 채우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하지 않고 여성이라고 무조건 공천을 달라는 것은 도대체 무슨 논리냐 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물론 여성들의 정치참여는 국제적인 대세라는 주장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계량적인 수치만을 내세워 공천자수를 여성에게 할당하는 것은 합리적이지도 않을 뿐 아니라 정치수요 및 공급상 오히려 남성들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반대여론도 강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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