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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산불 골머리, 대구시 잠복근무 실시

야간 매복조 운영해 공격적인 단속예정

등록|2008.02.16 14:28 수정|2008.02.16 14:28
대구시민의 허파 역할을 하는 앞산(대덕산)을 지키려는 대구시의 노력이 눈물겹다.

지난 연말 큰 규모의 야간산불이 발생했고 연휴기간에도 입산자의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한 바 있는 앞산. 이곳은 갈수록 야간 등산 동호인들이 늘어나고 특정 종교와 관련된 기도처가 많은 관계로 산불 위험에 상시적으로 노출돼 있다.

따라서 대구시는 각 구·군 사업소에 설치되어 있는 산불종합상황실을 근무시간 이후인 밤 9시까지로 연장하는 한편, 산불감시원, 공익근무요원 등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단속 및 예방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야간등산객이 많이 찾는 주요 등산로와 촛불기도처, 산불취약지역 등에는 야간감시조는 물론 매복조를 구성, 야간에 취사행위 및 발화요인 기도행위 등을 단속할 예정이며 대구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앞산은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되면 남구청과 공원관리소가 합동으로 야간매복조를 구성, 잠복근무를 하는 등 24시간 상시감시 체제로 전환한다.

또 대구시청 직원들로 하여금 책임담당구역을 지정해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공원녹지과장을 중심으로 정기적인 현장점검을 통해 귀중한 산림재산이 화재로 소실되는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아울러 공중 감시체제도 지금보다 더욱 강화해 임차헬기 3대와 소방헬기 1대 등 4대의 헬기를 활용, 시간대별로 순찰을 강화하고 무인감시 카메라도 주요 요소마다 약 20대를 설치해 입체적인 산불감시체제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대구시가 대통령취임식, 총선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정들이 잡혀있는 시기에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기초질서 의식으로 인한 산불발생의 여지를 차단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대구시가 산불청정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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