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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사색이 흐르는 우산공원

1차 55000㎡ 완공 개방, 웰빙 숲·분수대·어린이놀이터 등 갖춰

등록|2008.02.20 10:20 수정|2008.02.20 10:20

▲ 산책로. ⓒ 오승준


며칠 전 북구 우산동 무등도서관 주변 도로를 지나다가 예전에 보지 못했던 도심공원이 하나 눈에 들어와 발길을 멈추고 공원을 둘러보았다. 산책로, 휴게마당, 분수마당, 어린이놀이터, 테니스장, 다목적구장, 게이트볼장 등 휴식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는 우산공원이었다.

이곳은 얼마 전 까지만 해도 개인소유로 체육시설과 나무 정원이 자리했던 곳이지만, 지금은 문화와 사색이 흐르는 공원으로 조성되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우산공원은 옛 전남경찰청 차고지에 들어선 ‘민주의 종각공원’, 옛 국정원 부지의 ‘화정공원’, 옛 한국은행 부지의 ‘금남공원’, 옛 전남도지사 공관의 ‘상록공원’처럼 한길 가에 있어 쉽게 눈에 띈다.

우산공원 말고 위 네 곳의 공원은 이미 조성이 마무리되어 시민들의 무한사랑을 받고 있다. 위 다섯 곳의 공원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모두 다 ‘도심’에 자리하고 있는 점이 그것이다.

우산공원의 원적은 기 조성된 네 곳의 공원과는 사뭇 다르다. 네곳 모두는 ‘공공기관 이전부지’이었지만, 우산공원 자리는 사유지였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위 네 곳을 공원으로 조성,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다른 시절 같았으면 생각도 못할 일이었다. 이전하는 공공기관들을 설득, 최대한 좋은 조건으로 인수하여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 시킨 것이다.

▲ 파고라. ⓒ 오승준


당시 네 곳 공원 다 위기에 처해 있었지만, 특히 옛 전남도지사 공관은 없어지기 일보직전이었다. 하마터면 아파트가 될 뻔했던 것을 시와 시민들이 구해냈다.

전국에서 제일가는 도심 속 모델공원이 목표인, 지난해부터 시작된 우산공원 조성사업은 몇 차례로 나눠 진행되며, 2009년 말까지 문화와 예술, 사색, 건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숲 공원으로 꾸며진다.

우산공원 전체 면적은 13만3120㎡이며, 총 사업비는 413억원(보상비 290억, 공사비 123억). 그 가운데 지난 1월 25일까지 1차로 131억원(보상비 86억, 공사비 45억)을 들여 5만5790㎡만 준공을 보았다.

시는 올해도 40억원(보상비 20억, 공사비20억)으로 1만5천㎡에 2차 조성사업을 진행한다. 현재 진행되는 토지보상 등이 마무리 되면, 오는 7월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산공원은 특히 무등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산책을 하면서 머리도 식히고 명상에 잠기기도 하며 토론도 할 수 있는 건강공간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 웰빙 숲. ⓒ 오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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