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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여의도 연구소를 이제와서 못 믿겠다?"

"여의도 연구소 공신력은 이방호 사무총장 책임"

등록|2008.02.20 13:17 수정|2008.02.20 13:17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으로  여의도 연구소장을 지낸 바 있는 유승민 의원이  20일, 당 공심위가 공천여론조사 기준에서 ‘여연’의 여론조사를 배제키로 한 것과 관련 “이제까지 공천심사위원회가 스스로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2배수니 4배수니 압축을 해오고 있다”며 “이제와서  ‘여연’을 배제한다면 지금까지 스스로 엉터리 심사를 해 왔다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유승민 의원은 “만일 ‘여연’의 공신력에  문제가 있다면 원인을 밝히고 반드시 바로 잡아야할 책임도 이방호 사무총장에게 있다”며 “그냥 지금 믿을 수 없으니까 바깥에서 하겠다, 이렇게 말할 게 아니라  자체 조사를 해서 왜 못 믿겠는지, 뭐가 잘못 됐는지, 거기 직원들이 무슨 문제가 있는지 이걸 밝혀서 바로 잡는 일이 바로 사무총장의 책임”이라고 ‘여연’ 배제를 주장하고 있는 이방호 사무총장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사회자가 ‘지난 달 말에 실시된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에서 ’친이‘ 의원들이 ’친박‘ 의원들에 비해서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 아니냐‘고 질문하자  유 의원은 “그런 주장도 있다”며 “여의도연구소도 틀림없이 정확하게 했다고 보고 우리가 스스로 계속 그걸 믿어왔는데 당선인 가까운 분들이 여론조사가 잘 안 나왔고 박근혜 전 대표와 가까운 분들이 잘 나왔다고 한다면 그것은 정확하게 해서 나온 결과지 그걸 누가 조작해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친이'측에서  친박계인 서병수 의원이 현재 여의도 연구소장으로 있는 것을 문제삼고 있는데 대해선  “그렇게 말을  한다면  지금 이방호 사무총장은 누구보다도 당선인하고 가까운 분이 공심위에서 아주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고 있지 않는가?”라고 반문하고 “‘여의도 연구소장이  박근혜 전 대표와 가까워서 여론조사가 왜곡됐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정말 밤낮으로 일하는 '여연'직원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지금이라도  최고위원 회의나  당 지도부가 이 문제를 바로 잡아주기를 바란다. 공천심사위원회 스스로 결정한 일이니까 스스로 뒤집기 어려울 것이고 당 지도부가 나서서  공천심사에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를 공통적으로 포함을 시키고 또 외부 여론조사를 한 번 더 이중으로 해서 공신력을 더 높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내에  이니셜로 떠도는  '공천 살생부'에 대해서는 “그 명단 자체를 본 적도 없고 언론보도를 보고 처음 들었다"며 " 만약 누군가가 그런 걸 만들었고 또 그게 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게 사실이라면 이건 저희들이 가장 우려해 오던 그런 '밀실공천'이라든지 '사당화'의 명백한 증거가 되기 때문에  공당인 한나라당으로서는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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