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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자라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삶의 의미를 반추하는 내용의 시 ⓒ 정기상
둘째 아이 기침소리
배가 아프다며 꼼짝도 못하는 아이
머리 해야 한다며 방방 뜨는 막내에
모든 것이 힘들다면서도 행복해 하는 집사람
바라보면서 나를 찾는다
어디에서 왔을까?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
서 있는 이곳
서 있는 이곳
어디쯤일까?
세월의 무심함에 간절한 바람으로
순으로 움텨질 수 잇다고 눈을 부릅뜨고
내것으로 소유할 수 있냐고
모두가 바람일뿐
달려온 나날 욕심이었을 뿐
진실한 마음으로
좌절하기도 하고
원하지 않아도 멀어져 가는 시간에
아득해지는 정신으로
방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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