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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회 민족예술상에 연극인 유순웅, 노래패 '우리나라' 선정

22일, 만해NGO센터에서 시상식 열려

등록|2008.02.21 10:45 수정|2008.02.21 17:58

▲ 제16회 민족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노래패 '우리나라' 공연모습 ⓒ 컬처뉴스


올해로 16회를 맞는 '민족예술상'에 연극인 유순웅씨와 노래패 '우리나라'가 선정됐다. 민족예술상을 주관하고 있는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은 지난 2월 19일(화) 2차 심사를 통해 이 같이 수상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족예술인상'은 1991년부터 민족문화예술의 발전과 문화예술계의 민주주의를 앞당기는데 예술적 가치가 있는 예술 단체 및 개인에게 '민족예술상'을 수여해 왔다. 그동안 가극 <금강>을 비롯해 윤민석씨의 <송앤라이프>, <파업전야>를 제작한 '장산곶매', 비전향 장기수를 다룬 영화 <선택>의 홍기선 감독이 선정된 바 있으며, 2007년에는 서울민미협의 '조국의 산하전'과 평택 대추리 투쟁에 앞장섰던 예술인 모임 '들사람들'이 선정됐다.

▲ 민족예술상 개인상 수상자인 유순웅씨의 <염쟁이 유씨> 공연 장면 ⓒ 컬처뉴스

올해 개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연극인 유순웅씨는 1인극 <염쟁이 유씨>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을 해학과 풍자로 풀어내 민족예술운동의 대중화와 민족극운동에 기여한 바가 인정됐다. <염쟁이 유씨>는 2004년 초연한 이래 아직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소극장 연극 사상 최단기 6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다. 또 지난 2006년에는 서울연극제에서 관객 투표로 선정돼 인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유순웅씨는 현재 (사)예술공장 두레 이사로 있으면서 충북민예총 부지회장을 맡고 있다.  2002년 한국민족극운동협회가 주관하는 민족광대상과 2004년 충북민예총에서 주관하는 올해의 예술가상에 선정된 바 있다.

단체상 부분으로 선정된 노래패 '우리나라'는 투쟁중심의 노래패 활동을 넘어 구체적이고 새로운 활동방식으로 조총련계 동포를 찾아 공연활동을 벌인 것이 인정받았다. 국내 민중가요의 마지막 세대로 볼 수 있는 ‘우리나라’는 2006년 말부터 시작된 일본정부의 노골적인 재일동포 탄압에 맞서 동포사회와 민족학교에 힘을 주고 그들의 중요성을 알려내기 위한 활동과 일본 순회공연을 매년 진행해왔다. 

1999년 창단한 '우리나라'는 2000년에 첫 음반을 발매했으며, 2003년에 '평양815통일대축전' 남측공연단으로 참가한 바 있다. 지금까지 총 4집 음반을 발매했으며, 민중가요 노래팀으로는 유일하게 매년 단독공연과 순회공연을 열고 있다.

올해 민족예술상 심사에는 박인배(민극협 이사장), 고봉준(문학평론), 정인숙(민사협 사무처장), 임창웅(서예인), 박수진(미술평론), 김태호(민극협 사무국장), 신동일(작곡가), 박희정(굿연출가), 김상철(KBS국악관현악단), 심상구(기획자)가 참여했다. 시상식은 오는 2월 22일 만해NGO교육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컬처뉴스>(http://www.culturenews.net)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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