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여성 로비스트 아이스만은 누구인가?
미국대선, '매케인 염문설' 격랑 속으로
▲ 아이스만이 소속한 로비스트 회사인 알칼드 앤 페이사 홈페이지에 아이스만을 소개한 내용이 실려있다. ⓒ 알칼드 앤 페이사 홈페이지 캡쳐
이 논쟁의 중앙에 선 아이스만은 뉴욕타임즈가 작년 12월 이메일 인터뷰를 한 이후 지금까지 일체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럼 미모의 금발 여성 로비스트 아이스만은 누구인가? 인터넷에서 비키 아이스만을 검색해 보면 곧장 아이스만이 부시와 함께 찍은 사진이 나온다.
아이스만의 학력과 경력사항을 알마(alma) 및 소속 로비스트 회사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펜실바니아 주 인디애나 대학 초등교육학과를 졸업(1990)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아이스만은 대학 졸업 후 신속하게 로비스트 분야로 진출하였다.
▲ 부시대통령과 함께 한 아이스만2002년 인디애나대학 동창회보 가을호에 알칼드 앤 페이 로비회사의 최연소 파트너로 활약하는 아이스만 동문을 소개한 글에 게재된 사진이다. ⓒ 인디애나대학 홈페이지에서 캡쳐
알칼드 앤 페이사 홈페이지를 보면, 뉴욕타임즈 보도 직후 올려놓은 내용으로 “아이스만은 정부 인허가와 용역을 받으려는 기업이 정부로부터 순조롭게 인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로비스트”이며, “적극적인 정치자금 모금자로 숱한 정치자금 모금행사를 조직하고 관여해왔다”고 밝히고 있다.
뉴욕타임즈가 밝힌, 아이스만이 매케인과 탈법적인 로비를 벌인 대표적인 사례로, 매케인이 아이스만의 고객인 글렌케어사의 핵심 관심사항을 들어주기 위해, 1998년과 1999년 두 차례에 걸쳐 연방통신위원회에 서한(서한의 초안은 아이스만이 작성)을 보내 규제완화를 요청한 일을 들 수 있다.
당시, 연방통신위원장은 과거 키팅부패 5인방 사건에도 연루된 바 있는 매케인의 서한에 대해 크게 당혹해 하며 이를 제기한 바 있다.
▲ 아이스만과 매캐인 부인 신디 매케인일부 언론은 외모가 많이 닮은 여성로비스트와 매케인 부인의 사진을 나란히 게재하고 있다. ⓒ 뉴욕타임즈, AP
즉, 매케인은 아이스만의 고객인 팩슨사(현재의 이온미디어 네트웍스)의 중대이익이 걸려 있는, 시장이 중복되는 복수의 방송국들을 하나의 TV회사가 장악하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을 두 차례나 발의하려고 시도한 바 있다.
뉴욕타임즈는 매케인과 아이스만이 로맨스 관계에 빠졌다고 보도한 근거로 2000년 대선 선거본부 간부들이 이를 뜯어말리려고 노력했으며, 매케인의 최측근이던 존 위버가 워싱턴 중앙역인 유니온 역에서 아이스만을 만나 매케인과 결별을 요구한 점을 근거로 제시하였다.
한편, 정치자금 기록을 보면 아이스만은 매케인에게 일체의 정치자금 기부를 한 바 없다. 대신 아를렌 스펙터 상원의원에게 250달러, 공화당 로널드 클링크 전의원에게 300달러를 각각 기부한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뉴욕타임즈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이스만의 고객사들이 수십 만 달러를 매케인에게 기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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