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선진화 원년'... '이념' 넘어 '실용'으로"
[현장]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소수와 약자 배려하는 나라 만들겠다"
▲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열린 제 17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환호하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열린 제 17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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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회동 떠나 현충원 찍고 취임식장 찾은 이명박 대통령 ⓒ 멀티미디어영상공동취재단
▲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5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대통령 취임식을 지켜보고 있다. ⓒ 연합뉴스 서명곤
'이명박 대통령' 시대가 막을 올린다.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취임식을 열고 제17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이 대통령은 앞서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규정에 따라 이날 새벽 0시를 기해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군 통수권 등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법적 권한을 인수받아 5년 임기의 대통령직 수행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이형국 대령과의 통화에서 "이명박 대통령입니다"라는 말로 공식업무 개시를 알린 뒤, "전방지역이 많이 추울 텐데 우리 장병들의 근무에는 어려움이 없느냐"면서 "불과 몇분 전 대통령직을 맡게 됐다, 국가안위를 책임지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으니 여러분도 고생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형국 대령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으며 우리 군은 육·해·공군 모두 확고한 군사대비테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군사대비 상황'을 보고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한 24∼25일 전 군에 특별 군사 대비태세를 내려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남극세종기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홍종국 대장과 통화하면서 지구온난화 대책 등을 물은 뒤 해양 자원 연구를 독려했다.
▲ 25일 오전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식전 문화행사 '시화연풍'이 진행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 25일 오전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식전 문화행사로 사물놀이패와 비보이들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산업화 민주화시대 뛰어넘는 선진화 원년' 선포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이날 취임식은 내·외빈과 일반 국민 6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식전행사가 시작돼 오전 11시에 본행사가 열린다. 오전 10시부터는 대통령의 신년 휘호인 '시화연풍(時和年風·나라가 태평하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을 주제로 한 문화공연이 1시간 가량 진행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침 현충원을 참배한 뒤 오전 10시 50분쯤 국회 정문에 도착, 5분간 단상까지 걸어서 올라간다. 개식 선언에 이어 취임선서, 예포발사, 군악대·의장대 사열이 이어지고, 이 대통령은 25분 가량의 취임사를 통해 5년간의 국정구상을 밝힌다.
특히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산업화와 민주화가 국민 노력의 결과라는 점을 강조하고 대한민국 건국 60년을 긍정 평가할 예정이라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올해를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뛰어넘는 선진화 원년으로 선포한 뒤 실용의 시대정신이 선진화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동관 대변인은 "선진화의 내용은 실용의 시대정신으로 해석할 것"이라면서 "조화와 협력, 사회 통합, 경제발전을 통해 글로벌 코리아로 가자는 메시지가 담기는 한편 경제 살리기를 위한 부문별 주요 추진 정책도 상세히 취임사에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 북한의 비핵·개방을 거듭 촉구하면서 "남북 문제의 협의를 위해 남북 정상이 언제든 만나 가슴을 열고 얘기하자"는 제안도 할 것이라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취임사 작성에 18명의 각계 전문가들 참여
취임사 작성에는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포함한 18명의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권영빈 전 <중앙일보> 사장, 김우창 고려대(영문과) 명예교수, 박세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변희재 인터넷칼럼니스트, 김범일 가나안농군학교장 등이 자문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취임식 이후에도 청와대에서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 데 이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을 면담하는 등 바쁜 대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24일) 밤 11시 30분부터 서울 보신각에서는 '임기개시 상징행사'를 통해 17대 대통령 탄생을 알렸다.
▲ 17대 대통령 취임식이 두시간여 남은 25일 오전 취임식장인 국회에 초청자들이 들어서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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