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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우익 실장 "대통령, 박근혜 정치적 동반자로 생각"

대통령실장의 '이례적' 예방... 박 "성공한 정부·대통령 돼달라"

등록|2008.02.26 17:11 수정|2008.02.26 17:11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 이종호

류우익 이명박 대통령실장(옛 대통령비서실장)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만나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를 늘 정치적 동반자로 기대하고 미덥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항상 국민과 함께하는 정부가 성공한 정부다, 국민과 함께하는 대통령이 돼달라"며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전했다.

류 실장은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으로 박 전 대표를 예방했다. 대통령실장이 당 대표가 아닌 전직 대표를 예방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류 실장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꼭 (박 전 대표를) 찾아서 인사를 드리고 감사의 뜻을 전하라고 했다"며 "옆에서 지켜보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에 대한 기대가 크고 정치적 동반자로서 늘 미덥게 생각하시더라"고 말했다.

또 논란이 되는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동의안과 관련해서도 "국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한나라당이 어려움을 잘 극복해 정권교체의 효과가 나올 수 있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협조를 부탁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항상 국민과 함께하는 정부가 성공하는 정부"라고 답했다. 또한 "오랜만의 정권교체고, 경제 살리기에 대한 국민기대가 높은 만큼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 되도록 잘 보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특히 류 실장은 자신이 박 전 대표와 서강대 동창이고 부친도 박정희 전 대통령과 대구사범을 같이 다닌 얘기를 꺼내면서 박 전 대표와 각별한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그것도 인연"이라며 미소로 화답했다.

또 회동에 배석한 박 전 대표 측 유정복 전 비서실장과 박재완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도 행정고시 동기라는 점이 알려져 참석자들이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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