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혁당 고 여정남씨, 44년만의 졸업장
경북대학교 학위수여식-추모조형물과 추모공원도 조성
▲ 대표적인 사법살인으로 평가되는 '인혁당재건위조작사건'에 의해 희생된 고 여정남씨가 모교인 경북대에서 사망 44년망에 졸업장을 수여받았다. 조카인 여상화씨가 졸업장을 받고 있다. ⓒ 정창오
경북대측은 지난달 16일 인혁당 열사 추모사업회와 여정남씨의 조카인 여상화씨의 졸업장 수여요청을 받은 뒤 인혁당사건이 과거사위원회 등의 조사에 의해 조작된 사건으로 밝혀진 만큼 졸업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 고 여정남씨 ⓒ 인혁당사건 열사 추모사업회
고 여정남씨는 1945년 대구에서 출생, 경북고를 나온 뒤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64학번)에 입학했다.
고 여정남씨는 한국이 일본과 외교관계를 정상화하면서 적은 차관으로 과거사문제를 덮는다며 ‘6.3 한일회담 반대투쟁’에 나서는 등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 인혁당 희생자 추모비 앞에 졸업장과 공로패를 바치고 있다. ⓒ 정창오
▲ 눈이 내란 묘역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 정창오
유신정권은 법원의 판결이 있은 지 불과 몇 시간 후에 가족에게는 연락도 하지 않은 채 형을 집행해 엠네스티에 의해 대표적인 사법살인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때 함께 구속된 같은 경북대학교 동문인 고 이재문(정치외교학과 졸업)씨는 혹독한 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옥중에서 사망했으며 고 이재형(2004년 사망)씨도 옥고를 치뤘다.
▲ '여기 혹독한 분단세월 압제의 사슬을 깨뜨리고 자주통일과~먼저가신 민주통일열사 이곳에 잠들다' 묘비의 글귀가 가슴을 후려팠다. ⓒ 정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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