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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진보정당, 대구서 3월 12일 태동

비정규직, 중소기업, 여성노동자 이익대변 표방

등록|2008.02.27 18:20 수정|2008.02.27 18:25

▲ 민주노동당을 탈당한 인사들과 대구지역 진보진영 인사들이 3월12일 출범을 목표로 (가칭)진보신당 창당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 민주노동당에 이은 새로운 진보정당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 정창오


민주노동당의 분열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탈당한 민노당원과 진보진영 인사들이 26일 저녁 7시 대구 가톨릭근로자회관에 모여 (가칭)진보신당 창당운동 대구추진위(이하 진보신당 대구추진위)를 발족함으로써 대구에서 또 하나의 진보정당 태동이 예상되고 있다.

진보신당 대구추진위는 출범선언문을 통해 지난 대통령 선거결과는 진보진영의 패배와 보수세력의 전면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선언하고, 이는 작은 성과에 연연해 미래의 전망을 세워내지 못하고 앙상한 원칙과 당위성으로 대중과 소통하지 못하면서 고립을 자초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진보정당 대구추진위는 “새롭게 건설할 진보정당은 전체 노동계급, 특히 비정규직, 중소기업, 여성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투쟁하면서 ‘무늬만 녹색’을 넘어 실직적인 적록연대와 녹색정치를 실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보정당 대구추진위는 “지역의 모든 진보진영과 함께 새로운 정당을 건설하고 한나라당 일색의 지방권력에 맞설 강력하고 유일한 진보야당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혼신의 힘과 열정을 다해 ‘자본’과 ‘이윤’ 중심의 왜곡된 사회 현실을 극복하는 한편, 소외되고 핍박받는 민중과 함께 하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이번에 출범하는 진보신당대구추진위는 강신우 앞산터널반대 범시민투쟁본부장을 비롯한 37명을 주축으로 탈당한 민노당원과 민주노총, 시민, 사회단체 등 모든 진보진영의 인사들이 참여했다.

지난 2월 3일 민주노동당 임시전당대회에서 평가혁신안이 부결된 후 이에 반발한 민노당원들이 탈당하고 민노당을 대신할 진보정당을 모색하는 당원모임이 생겨나는 등 새로운 진보정당의 출현을 예고한 뒤 26일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게 됐다.

진보정당 대구추진위는 오는 3월 12일 진보정당 대구시당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목표를 설정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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