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GM대우 비정규직 박현상씨, 고공농성 중단

이대우 지회장이 뒤이어 농성 지속

등록|2008.03.02 11:05 수정|2008.03.02 11:05

▲ 65일째 고공농성을 벌이던 GM대우 비정규직지회 박현상 조직부장이 초췌한 모습으로 바닥으로 내려왔다.(가운데) ⓒ 장호영

해고자 복직과 노조 인정을 촉구하며 65일째 고공농성을 벌이던 금속노조 GM대우차 비정규직지회 박현상 조직부장이 건강 악화로 지난달 29일 고공농성을 중단했다. 하지만 뒤를 이어 이대우 지회장이 현재 고공농성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9일 오후 5시 고공농성을 진행 중인 부평구청역 앞 CCTV 철탑 아래에서 GM대우 비정규직지회(지회장 이대우)는 금속노조 인천본부, 인천지역노조, 민주노동당 부평구위원회 관계자 50여명과 함께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 도중 이대우 지회장은 고공농성을 진행 중인 탑으로 올라가 박현상 조직부장에게 건강 상의 문제로 중단할 것을 설득했으며, 잠시 후 박 조직부장은 줄로 몸을 지탱하고 아래로 내려왔다.

아래로 내려온 박 조직부장은 초췌한 모습이 역력했으며, 조합원들의 보호를 받아 차를 타고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병원에서 기초 검진을 받은 박 조직부장은 몸에 큰 이상은 없는 상태지만, 당분간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날 박 조직부장이 병원으로 향한 후 집회 참가자들은 부평경찰서 정문으로 찾아가 강제 철거 위협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집회를 정리했다.

이대우 지회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박현상 조직부장이 건강이 악화되는 상황에도 65일이나 고공농성을 진행했는데 고생한 만큼 성과가 없어 안타깝다”며 “GM대우차가 해고자 복직과 노조 인정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상 고공농성은 중단할 수 없었다”고 고공농성 지속 이유를 밝혔다.

한편, 지난달 27일 GM대우 비정규직의 마포대교 기습 시위 후 한때 농성장 강제 철거가 예상됐으나 아직 경찰 측이나 부평구청 측의 철거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또한 GM대우 비정규직은 금속노조와 함께 오는 7일 농성장 앞에서 다시 대규모 집회를 예정하고 있다.

▲ 지난달 29일 GM대우 비정규직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장호영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린 내용입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