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지지율, 취임 1주만에 50%미만 '낙제점'
<한겨레> <경향> 여론조사... 한나라당 총선 지지율은 47.8%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 2월 25일 취임 후 처음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한겨레>가 1일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전국 19살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면접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응답은 49.4%(매우 잘함 4.0%, 대체로 잘함 45.4%),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23.7%(매우 잘못 4.4%, 대체로 잘못 19.3%), 모름·무응답 26.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1000명을 상대로 한 <경향>과 현대리서치의 지난 2월 29일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9.1%(매우 잘함 6.1%, 대체로 잘함 43.0%)가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비슷한 추세를 그렸다. <경향> 조사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3.3%(매우 잘못함 4.5%, 대체로 잘못 28.8%)였고, 모름·무응답은 17.6%로 집계됐다.
49% 안팎의 지지율은 지난해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득표율(48.7%)에 근접한 것으로, 당시 대통령 지지층의 일부가 돌아서고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대통령 인수위, '잘못했다' 45.8%
역대 정부를 이끈 대통령들이 취임 직후 국민적인 기대감 속에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국민들의 실망감이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1개월까지 70% 안팎의 지지율을 지켰다가 6월말~7월초에 50% 지지선이 무너져 최저 20% 선까지 지지율이 빠졌는데, 전임 대통령의 지지율과 비교하면 이 대통령의 취임 직후 지지율 낙폭이 훨씬 가파른 셈이다.
<한겨레> 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29세 이하'(36.5%)와 화이트칼라(32.5%), 호남(38.9%)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당선 당시와 취임 직후 이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냐는 물음에 62.9%가 '변함없다'고 답한 가운데 '그때는 좋았지만 지금은 더 나빠졌다'는 응답은 12.7%에 이르렀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 영어몰입 교육 추진 등 대통령직인수위의 미숙한 일 처리 ▲각 부처 장관과 청와대 수석 인선 파동 ▲'숭례문 복원 모금' 등 대통령의 말실수 등이 중첩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경향>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직인수위는 부정적 평가(45.8%)가 긍정적 평가(39.90%)를 상회해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인수위가 잘했다는 평가는 52.9%에 그쳤다. <한겨레> 여론조사에서는 각료 인선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호남(54.7%)은 물론, 서울(53.8%)과 영남(53.1%)에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높았다.
그러나 <한겨레> 조사에서 내달 총선에서 지지할 후보의 소속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47.8%의 한나라당이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통합민주당은 13.9%, 민노당 2.9%, 자유선진당 1.6%, 창조한국당 1.4%에 그쳤다. 특히 민주당은 호남에서만 43.1%의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을 뿐, 비호남 지역에서 10% 내외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회창 총재의 지역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충청권에서 6%의 지지율을 보인 자유선진당에도 비상이 걸리긴 마찬가지다.
한반도 대운하, 55.0%가 '반대'
한나라당을 제외한 야당들이 이처럼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30.8%에 이르는 부동층의 존재와 일정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 판도의 밑그림이라고 할 수 있는 안정론과 견제론의 격돌에 대해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49.8%)는 응답이 한나라당 지지율과 거의 일치한 반면, "대통령과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39.4%에 이른 것은 앞으로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조사대상자들에게 안정-견제론을 묻자 무응답층도 10.7%로 크게 줄었다. 각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대항마로 인식되는 야당들의 지지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서는 "매우 반대한다" 30.3%, "대체로 반대" 24.7%로 절반 이상(55.0%)이 반대했다. 찬성은 29.8%('대체로 찬성' 21.4%, '매우 찬성' 8.4%)에 그쳤고,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반대 의견(42.6%)이 찬성 의견(40.1%)보다 높게 나왔다.
<한겨레>와 <경향> 여론조사의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각각 ±3.1%p, ±3%p였다.
<한겨레>가 1일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전국 19살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면접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응답은 49.4%(매우 잘함 4.0%, 대체로 잘함 45.4%),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23.7%(매우 잘못 4.4%, 대체로 잘못 19.3%), 모름·무응답 26.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1000명을 상대로 한 <경향>과 현대리서치의 지난 2월 29일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9.1%(매우 잘함 6.1%, 대체로 잘함 43.0%)가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비슷한 추세를 그렸다. <경향> 조사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3.3%(매우 잘못함 4.5%, 대체로 잘못 28.8%)였고, 모름·무응답은 17.6%로 집계됐다.
대통령 인수위, '잘못했다' 45.8%
▲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1개월까지 70% 안팎의 지지율을 지켰다가 6월말~7월초에 50% 지지선이 무너져 최저 20% 선까지 지지율이 빠졌는데, 전임 대통령의 지지율과 비교하면 이 대통령의 취임 직후 지지율 낙폭이 훨씬 가파른 셈이다.
<한겨레> 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29세 이하'(36.5%)와 화이트칼라(32.5%), 호남(38.9%)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당선 당시와 취임 직후 이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냐는 물음에 62.9%가 '변함없다'고 답한 가운데 '그때는 좋았지만 지금은 더 나빠졌다'는 응답은 12.7%에 이르렀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 영어몰입 교육 추진 등 대통령직인수위의 미숙한 일 처리 ▲각 부처 장관과 청와대 수석 인선 파동 ▲'숭례문 복원 모금' 등 대통령의 말실수 등이 중첩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경향>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직인수위는 부정적 평가(45.8%)가 긍정적 평가(39.90%)를 상회해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인수위가 잘했다는 평가는 52.9%에 그쳤다. <한겨레> 여론조사에서는 각료 인선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호남(54.7%)은 물론, 서울(53.8%)과 영남(53.1%)에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높았다.
그러나 <한겨레> 조사에서 내달 총선에서 지지할 후보의 소속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47.8%의 한나라당이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통합민주당은 13.9%, 민노당 2.9%, 자유선진당 1.6%, 창조한국당 1.4%에 그쳤다. 특히 민주당은 호남에서만 43.1%의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을 뿐, 비호남 지역에서 10% 내외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회창 총재의 지역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충청권에서 6%의 지지율을 보인 자유선진당에도 비상이 걸리긴 마찬가지다.
한반도 대운하, 55.0%가 '반대'
한나라당을 제외한 야당들이 이처럼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30.8%에 이르는 부동층의 존재와 일정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 판도의 밑그림이라고 할 수 있는 안정론과 견제론의 격돌에 대해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49.8%)는 응답이 한나라당 지지율과 거의 일치한 반면, "대통령과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39.4%에 이른 것은 앞으로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조사대상자들에게 안정-견제론을 묻자 무응답층도 10.7%로 크게 줄었다. 각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대항마로 인식되는 야당들의 지지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서는 "매우 반대한다" 30.3%, "대체로 반대" 24.7%로 절반 이상(55.0%)이 반대했다. 찬성은 29.8%('대체로 찬성' 21.4%, '매우 찬성' 8.4%)에 그쳤고,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반대 의견(42.6%)이 찬성 의견(40.1%)보다 높게 나왔다.
<한겨레>와 <경향> 여론조사의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각각 ±3.1%p, ±3%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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