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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 장관과 국정원장 후보자... 한번에 통과할까

변도윤 후보자, 부동산 3건 보유... 김성호 후보자, 2006년과 공수교대

등록|2008.03.03 20:17 수정|2008.03.03 20:50

▲ 여성부 장관에 내정된 변도윤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부회장이 27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합동브리핑센터를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내정소감을 말하고 있다. ⓒ 연합뉴스

변도윤 여성부장관 후보자가 14억2천여만원의 재산을 3일 국회에 신고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첫 내각 후보자들의 평균 재산이 39억원에 달했고 특히 이전 후보자였던 이춘호씨는 40건이 넘는 부동산이 문제가 돼 낙마했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변 후보자의 재산 내역은 문제점이 크게 드러나지 않은 것이어서 이번 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오후 국회에 제출한 변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본인 소유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84.88㎡, 3억9400만원)와 동작구 신대방동(176.13㎡, 3억8974만원)과 신림동(55.86㎡, 1억2319만원)의 근린생활시설 2건 등 부동산 총 3건을 보유했다.

변 후보자는 2003년 2월 작고한 부친으로부터 이촌동 아파트와 신대방동 건물 등의 유산을 형제들과 1/3씩 분할 상속받은 후 팔순 모친을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 후보자가 보유한 건물과 관련해서는 아동복점과 정육점·식당 등 점포 3곳에 세를 주고 있었다.

후보자의 현금 자산으로는 8건의 금융기관에 분산 예치한 5억2225만원의 예금이 있었고, 승용차는 2000만원짜리 그랜저(배기량 2656cc)를 신고했다.

변 후보자는 지난달 27일 새 장관에 내정된 후 "가난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지만 독신으로 단출하게 살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이 없고 청문회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말한 바 있다.

통합민주당의 한 의원은 "전임자(이춘호)가 재산 문제로 국민들에게 안겨준 충격이 워낙 컸기 때문에 변 후보자의 재산은 결정적인 장애물이 될 것 같지는 않다"며 "인사청문회에서는 정부조직 개편 이후 규모가 크게 축소된 여성부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를 집중적으로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김성호 후보자, 2006년 법무장관 후보 때와 공수 바뀌어

▲ 2006년 8월 25일 국회 법사위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에 출석했을 당시의 김성호 후보자.(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남소연

한편, 김성호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정보위의 인사청문은 7일로 확정됐다.

정권이 교체됨에 따라 2006년 8월에 법무장관 후보자로서 인사청문회에 섰을 때는 한나라당이 공격하는 입장이었으나, 이번에는 아군이 됐다.

당시 한나라당은 그의 '코드'를 문제 삼았었다. "검찰에 있을 때는 공직부패수사처 설치에 반대했다가 국가청렴위 재직 시에는 찬성 입장으로, 장관으로 지명된 후에는 애매모호한 입장으로 상황에 따라 입장을 번복했다. 사실상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면서도 참여 정부의 `코드'에 따라 자신의 소신을 바꾼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통합민주당에서 국정원·법무부·검찰·경찰·청와대민정수석 등 5대 사정기관수장의 영남독식 등에 대해 집중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경남 남해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나온 고대출신이기도 한다.

2006년 8월 인사청문회 때, 본인 재산으로 ▲성남 분당구 서현동 아파트 3억8천만원(기준시가 9억1800만원) ▲서울 송파구 갤러리아 팰리스 전세권 3억7천만원 ▲예금 2억3408만원 ▲골프회원권 2400만원 ▲채무 1억원 등 9억808만원을, 배우자는 배우자는 예금 2억6197만원, 사인 간 채권 1억원 등 3억6197만원을 신고했다.

장남은 일산 오피스텔 전세권 1천만원, 예금 1억6146만원 등 1억7146만원, 차남은 마포구 오피스텔 7500만원, 예금 7458만원 등 1억4958만원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이번에는 가족의 총 재산이 29억7천여만원으로 늘었다. 가장 큰 증가는 서현동 아파트에 대해 기준시가를 적용하면서 3억8천만원에서 12억1천만으로, 8억3천만원이 증가하는 등 본인 재산이 9억8백만원에서 21억9백만원으로 늘었다. 부인재산이 5천만원 정도 늘었고, 장남은 3천만원, 차남은 1억원정도 증가했다.

부동산은 서현동 아파트 등 본인 3건, 차남 1건 등 총 4건이었다.

병역과 관련해서는 본인은 해군대위로, 장남은 육군병장으로 만기 제대했으나, 차남은 면제였다.

법무장관 인사청문회 때는 김 후보자의 차남이 96년 신체등급 3급으로 현역병 입영대상 처분을 받았다가 다음해 3월 콩팥 계통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신증후군으로 병역이 면제된 과정에 대한 집중적인 추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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