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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삼성궁에 들어가 봅시다

지리산 청학동 옆에 솟대,돌탑,돌담 등 조성 ... '발해 1300호' 대원 기려

등록|2008.03.04 09:10 수정|2008.03.04 09:11
지리산 삼성궁에 들어가 봅시다

ⓒ 윤성효


“길도 사람 몸처럼 ‘바이오 리듬’이라는 게 있죠. 산도 쉬어야 할 때가 있는 겁니다. 들어가지 말라고 한 곳에는 들어가면 안됩니다.”


그렇게 하고서는 대나무 막대기 하나만 걸쳐 놓은 곳이 있습니다. 징을 세 번 치자 굳게 닫힌 문을 열고 나온 한 수행자가 관광객들에게 당부한 말입니다. 이곳은 바로 한민족의 뿌리인 환인,환웅,단군을 모신 삼성궁(三聖宮).

경남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에 있습니다. ‘한반도의 어머니산’이라고 하는 지리산, 그것도 전통을 가장 잘 이어오는 청학동 바로 옆에 있는 성전입니다. 몇 해 전에는 바위 숲 사이를 지났는데, 지금은 산등성이를 돌아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묵계 출신인 한풀선사(본명 강민주)가 1983년부터 33만㎡의 터에 고조선 시대의 소도(蘇塗)를 복원해 놓은 곳입니다. 1000개가 넘는 솟대, 한반도와 만주를 상징하여 조성한 연못, 돌탑,돌담, 돌길이며 맷돌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이곳에는 '발해' 건국(698년) 1300주년을 맞아 1997년 12월 뗏목을 타고 발해의 해상교역로 탐사에 나섰다 목숨을 잃은 '발해1300호' 대원들을 기리는 공간도 있습니다.

기자는 지난 주말 삼성궁으로 찾았습니다. <오마이뉴스> 독자들과 함께 보고자 슬라이드로 만들어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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