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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 로비에서 봄 향기를 만나다

5일 광주시청 1층 로비 분위기 스케치

등록|2008.03.05 17:28 수정|2008.03.05 17:28

▲ 1층 민원실 앞에 꾸며진 미니 꽃정원. ⓒ 오승준


그리 차지 않은 바람을 등지고 햇살 가득한 시청사에 들어서니 코끝 진한 향기가 머문다. 봄꽃으로 새롭게 단장한 미니정원에 크고 작은 꽃들이 청사를 찾는 시민들에게 봄 향기를 전하고 있다.

1층 행정홀 입구와 민원실 앞에 조성한 20~30㎡의 미니정원에 휘닉스야자, 종려죽, 관음죽 등의 대형수목과 시클라멘, 체리, 철쭉, 심비디움 등 꽃들과 풀꽃들이 바위폭포와 항아리에서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자연 속에서 거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 1층 출입구 중간에 설치된 예쁜 꽃 화분. ⓒ 오승준


또한 로비 곳곳에 배치된 화려한 화병과 예쁜 꽃들도 미술관에 온 듯 청사를 찾는 방문객들의 시선과 마음을 한껏 사로잡는다.

특히 1층 출입구 바로 안쪽에 있는 8폭짜리 한국화 병풍이 봄의 향기를 더한다. 병풍에 새가 날아들고, 물고기가 헤엄치고, 벚꽃이 눈꽃처럼 펄럭이고, 농부가 소를 타고 가고, 계곡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에 방문객들 모두 신기한 표정이다.

병풍은 한국화의 대가인 의재 산수화 등 3점과 조선 말기 나비그림의 제1인자인 남계우를 비롯한 변상벽, 변지순 그리고 지역 신예 청년작가인 이이남의 작품 등 총 8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 1층 출입구 만남의 공간 주변에 설치된 미니 꽃정원. ⓒ 오승준


여권 신청을 위해 시청을 방문했다는 김기수(45)씨는 "대체로 관공서 하면 딱딱한 분위기를 연상케 하는데, 이곳은 로비 곳곳에 미니 꽃 정원과 화분 등이 설치되어 있어 분위기가 너무나 좋다"면서 "더구나 새가 날아다니고, 계곡물이 흐르는 영상 병풍이 발길을 멈추게 하니, 분위기가 더욱 산뜻하고 밝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안수영 회계과장은 “올해에는 유니버시아드 유치를 위한 붐 조성과 함께 청사를 찾는 시민들에게 좀 더 이른 봄 소식을 전하기 위해 새롭게 단장했다"면서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싱그러운 봄을 맞아 가족과 함께 한 번쯤 시청으로 발길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봄꽃 만발한 시청사가 좋은 만남의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1층 로비 당직실 앞에 설치된 영상 병풍. ⓒ 오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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