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소래산 SOS', 도로반대운동 본격화
시흥환경운동연합, 3월8일 소래산퍼포먼스 펼칠 계획
▲ 시흥시의 영산인 '소래산'시흥시 소래산, 소래산은 시흥시민이 가장사랑하고 숨 쉬는 허파 같은 영산으로써, 이 산에는 국가보물 1324호로 지정된 마애불상이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서 있다. ⓒ 이연옥
시흥시 소래산, 소래산은 시흥시민이 가장사랑하고 숨 쉬는 허파 같은 영산으로써, 이 산에는 국가보물 1324호로 지정된 마애불상이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서 있다.
이 소래산은 지난 1995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당시 지역의 제시민단체들이 연대하여 절개를 막아내고, 터널화한 바 있다.
“시흥시민의 영산 소래산 허리를 두 동강 내려는 한국도로공사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절개공사를 추운 겨울 한파를 이겨내며 179일 동안 산속에서 야간농성을 해서 지켜내었습니다.” (시흥환경연합 소래산 지키기 운동 자료. 1996년)
그러나 최근 민간투자사업으로 시흥-서울간 연결도로(가칭)가 소래산을 관통하는 터널계획이 불거지자 또 한차례 지역사회가 거세게 들썩이고 있다.
민간사업자인 극동건설 제안서에 따르면 시흥시 신천동 서해안로(시도 1호선)에서 부천시 범박동(부천시-서울시계간 연결도로)까지 총 5.84km(왕복 4차로), 총사업비 1천760억원을 들여 2009년 착공 2013년 완공할 계획이다. 교량10개소, 지하차도 1개소의 노선을 비롯 소래산을 관통하는 터널이 계획돼 있으며,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건설돼 요금 9백원을 적용할 방침이다.
극동건설측은 제안서를 통해 시흥시,인천시의 각종 대규모개발사업으로 서해안로가 확장예정이지만, 현재 지.정체구간인 신천동 통과구간은 확장이 불가능한 상태이므로 우회노선이 필요하다는 것. 여기에 수도권 서부지역 서울시계간 연결도로 또한 교통량이 가중된 만큼 연결도로망 확충이 필요하므로 시흥-서울간 연결도로가 건설될 경우 시흥-서울간 통근권 및 생활권 확대로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극동건설은 기본 설계를 끝내고 지난해 4월 시흥시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시흥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타당성 검토를 마친 후 올해 실시설계 및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시흥환경련은 "이 도로는 소래산 중턱을 약 970M 길이의 대형 터널 2개로 관통하도록 계획되어 있다"며 "또한 10개의 교량과 1개의 지하차도가 이미 조성된 주거지역 인근으로 지나가도록 되어 있어 산림 파괴, 주변 주거지 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관련 "소래산 허파를 관통하는 환경파괴 사업, 문화재 훼손 사업에 반대하는 뜻 있는 시민들과 함께 소래산의 생명을 지켜내고 소래산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본격적인 도로건설 저지운동을 3월8일 오전10시 소래산에서 본격적으로 벌여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서울외곽순환도로 건설시 소래산이 절개될 것을 시민단체들과의 합의로 터널화 한 사례가 있다"며 "이 도로의 경우 아예 터널공법으로 시공되는 만큼 (예전처럼) 마찰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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