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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만난 박재승 "마음 아픈 분들께 미안"

[현장] 공천반발 피켓시위... 공심위는 단수지역 심사 돌입

등록|2008.03.06 11:59 수정|2008.03.0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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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시위대 만난 박재승 "마음 아픈 분들에게 미안" ⓒ 박정호


▲ 6일 오전 박재승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이 '공천배제'에 반발한 설훈 전 의원 지지자들 앞을 지나가고 있다. ⓒ 박정호

"여기가 한나라당이냐!"


6일 오전 박재승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의 출근길을 맞은 것은 시위대였다. 공심위 '공천배제' 기준에 걸린 설훈 전 의원의 지지자 10여명이 피켓 시위를 벌인 것.

차에서 내린 박 위원장은 "당을 위해 한 게 비리냐"라는 고함소리를 뒤로 한 채 굳은 표정으로 당사로 들어갔다.

이같은 반발을 의식한 듯 박 위원장은 공심위 회의 모두 발언에서 "(최고위의 유감 표명은) 있을 수 있고 이해한다"며 "저는 지도부 마음을 헤아리고, 우리 기준 때문에 잠시나마 마음에 아픔을 느낀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에 탈락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그분들의 마음에 대해서 제가 어떻게 말씀을 드리겠냐"고 말을 아꼈다. 위원장실에서 밤새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설훈 전 의원에 대한 질문에는 혀를 내밀고 난감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회의 "공천에 대한 중요한 심사기준이 됐으니 단수지역부터 심사하겠다"며 "오늘 결과가 나오겠지만 공표가 그렇게 빨리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을 정해놓고 끝내기보다는 나가는 데까지 가서 될 수 있으면 몇 분이라도 빨리 발표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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