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대전충남교수 153명, 한반도 대운하 반대모임 결성

"대전시민 83%, 한반도 대운하 건설 반대"

등록|2008.03.06 17:25 수정|2008.03.06 17:58

한반도 대운하건설 반대대전충남지역 153명의 교수가 한반도 대운하와 금강운하 건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 김문창

한반도 대운하 반대 대전충남지역 교수모임(공동대표 김선건, 허재영, 박경, 김조년, 조영탁, 김봉환, 이규봉) 153명은 6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시민 83%가 한반도 대운하와 금강운하 건설을 반대한다"며 "이명박 정부는 대운하 건설을 백지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명박 정부의 한반도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대전충남지역 교수모임은 충남대 41명, 한남대 27명, 대전대 34명, 목원대 17명, 한밭대 13명, 배재대 5명, 공주대 15명 등 153명이 1차적으로 참가했다.

박경 목원대 교수는 대표발언에서 “대운하건설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과제 중에서 국민과 전문가 의견을 들어 신중을 기해야 할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운하는 유사 이래 최대의 토목사업이자, 국토공간을 근본적으로 변질시킬 수 있는 사업으로 정치적 판단에서 벗어나 경제적 효율성과 국토환경에 대한 객관적 영향분석과 판단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교수는“이를 배경으로 한반도 대운하는 물론 지역의 금강운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전충남지역 교수들은 기본적으로 한반도 대운하와 금강운하 추진을 반대하고, 심도있는 연구를 추진하고자 교수모임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허재영 대전대 교수는 “현재 한반도 대운하의 내용은 환경적인 영향에 대한 평가가 부실할 뿐만아니라, 경제성도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를 민간부문에서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국가경제 전반적인 투자 비효율성과 운하건설 지역 주변을 중심으로 부동산투기 열풍 등이 우려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 교수는 대운하와 관련해서 대전시민 150명에게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전시민 17%만 찬성한다는 의견을 낸 반면, 절대다수인 83%가 대운하 건설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며 “대전시민이 대운하와 금강운하 건설 반대의 이유로 생태계 파괴, 국고낭비, 수질오염, 경제성문제 등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박재묵 충남대 교수는 “앞으로 교수모임은 연구조사활동, 세미나와 토론회개최, 시민교육활동, 전국적  연대활동을 펼쳐 조직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교수집단의 전문성을 살려 연구 조사활동에 집중한 계획으로 한반도 대운하와 금강운하 건설에 대해 기술적 타당성, 경제적 타당성, 환경생태에 미치는 영향, 문화적 영향, 국토 공간 전면적 재편 등의 절차적 타당성 등 5가지 초점을 가지고 연구조사를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