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사진 ⓒ 현암사
책 지은이 전영우 교수는 1998년부터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을 했고 국내 최초로 국민대에서 숲해설가(자연안내자)양성 교육을 실시했으며 자녀와 부모를 대상으로 여름 숲 학교를 개설하여 숲 체험을 실시한 분이죠. 그가 세계 곳곳 숲을 찾아다니고 연구하면서 느끼고 배운 내용을 차곡차곡 모았네요.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달라지는 풍광을 시 같은 문장들로 표현한 책이에요.
연애하듯 하는 숲의 오감체험을 소개할게요. 온 신경을 집중하여 애인과 만나고 관심을 쏟듯이 오감으로 숲을 체험해 보세요.
★ 청각 : 숲소리 듣기
-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숲 바닥에 앉거나 나무에 기댄다.
- 눈을 감고 1분 정도 조용히 주변 소리를 들으며 자연이 만드는 화음을 느끼고 즐긴다.
★ 미각 : 심호흡하기
- 허파꽈리 속에 들어있는 묵은 공기를 최대한 뱉고 숲 속의 공기를 한껏 마신다.
- 10여 회 계속하며 공기의 맛을 음미하고 산소가 핏줄을 따라 온몸으로 퍼지는 것을 느낀다.
★ 후각 : 냄새 맡기
- 나무, 꽃, 풀, 잎, 흙, 물, 공기의 냄새를 맡는다.
- 고유 수종으로 구성된 숲마다 독특한 냄새를 구별해보고 각각 냄새를 음미한다.
★ 시각 : 색깔 감상하기
- 계절에 따른 나무들의 색깔 변신에 관심을 두고 4계절 숲이 지닌 색을 감상한다.
- 같은 나무라도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꽃눈, 잎눈, 잎, 가지, 단풍의 차이를 감상한다.
★ 촉각 : 맨발로, 손으로 대화하기
-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숲길을 맨발로 걸어본다.
- 흐르는 개울물에 발을 담그고 물살의 감촉을 느껴본다.
- 나뭇잎과 줄기의 다양한 표면을 손바닥으로 쓰다듬어 보고 도토리나 솔방울과 같은 나무 열매를 만져본다.
★ 오감체험으로 얻은 느낌들을 말로 표현하기
사랑하면 누구나 시인이 되듯이 숲과 연애를 하면 신선이 될 거예요. 연애를 하면 얼굴에 생기가 돌듯이 숲과 연애를 하면 삼림욕(Green Shower)을 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거예요. 나중에는 자연과 일체감을 느끼게 될 거예요. 애인과 하나처럼 느끼듯이.
숲은 우리에게 보다 근원적인 깨달음을 전해줍니다. 숲과 내 자신이 다른 몸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내 들숨 속의 산소는 바로 나무들이 만든 것이며, 내 날숨 속의 이산화탄소는 나무들의 식량이 된다는 뿌듯한 자각. 숲에서 맛보는 공기를 통해서 우리는 모두가 하나임을 새롭게 깨닫습니다. - 책에서
가까운 숲으로, 연애하러 가세요. 즐거운 생활이 펼쳐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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