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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탈락' 고희선 의원, 재심 청구 의사 밝혀

등록|2008.03.09 09:42 수정|2008.03.09 09:42
지난 6일 확정된 한나라당 화성시 공천 결과에 따른 파장이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당초 공천이 유력했던 현역 의원인 고희선 의원이 화성 ‘을’에서 탈락한 것.

고 의원과 경쟁해 공천을 따내 박보환 한나라당 재정경제수석 전문위원은 지난 해 4.25 보궐선거공천에서 고 의원에게 패배를 맛본 인물이다. 불과 10개월 만에 승자와 패자가 뒤바뀐 셈.

고희선 의원은 공천 발표 다음날인 7일 오후 2시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탈락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밝힐 것을 촉구하고 재심 청구의사를 밝혔다.

고의원은 이어 “10개월 전과 다른 것이 있다면 제가 국회의원이 된 것과 화성시가 ‘갑’과 ‘을’로 분구 됐다는 것 뿐”이라며 공천탈락에 대한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화성시 당협 관계자는 "고 의원은 지난해 4.25 보궐선거에서 당을 살리고 흐트러진 지역 정세를 하나로 결집한 장본인"이라며 "당이 이런 인물을 토사구팽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고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던 화성'을' 선거구 곳곳에는 '밀실공천 철회하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고의원은 “(저에게)잘못이 있었다면, 중앙당의 지도부나 힘 있는 유력인사들을 찾아다니며 ‘눈도장’을 찍지 않은 것 뿐”이라며 “정치에 아무리 도의(道義)가 없다고들 하지만, 최소한의 기준과 원칙이 살아 있음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고 의원과 함께 지난 1년간 동고동락한 화성시 당협위원 24명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화성지역 4.9총선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한편, 한나라당 화성 ‘갑’에는 김성회 뉴라이트경기안보연합상임대표가 공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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