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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성적 표시, 등급과 함께 표준점수·백분위 제공

[김재훈의 입시뉴스] 표준점수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등록|2008.03.11 14:09 수정|2008.03.11 14:11
과학교육기술부는 11일자로 올해 수능성적표의 표기 방식을 확정고시했다. 작년에 등급만 표기되던 것을 올해에는 표준점수와 백분위까지 표기하도록 한 것이다. 지난 2월 인수위에서 1차로 발표를 하여 수험생들은 이미 공지하고 있던 사실이다.

그러면 표준점수 체제에서 입시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또는 어떠한 것들을 유념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일단, 표준점수의 의미를 알아보자. 표준점수 구하는 공식이 상당히 복잡하지만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렇다.

"자기점수에서 평균을 빼고 여기다가 100점(사과탐은 50)을 더하면 이게 자신의 표준점수이다."

자,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그 과목의 평균이다. 내 점수가 아무리 높아도 그 과목의 평균이 높다면 나의 표준점수는 낮을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내가 언어도 100점을 맞고 수학도 100점을 맞았다고 치자. 그런데 언어 평균은 70이고, 수학의 평균의 50이다.(이는 실제 수능에서도 비슷하게 나온다) 그러면 나의 표준점수는 언어는 130, 수학은 150이다.

어려운 과목을 잘하면 입시에서 매우 유리하다

이 결과를 보면, 어떻게 입시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즉, 어려운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이 상대적으로 높은 표준점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입시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사탐이나 과탐의 경우는 과목별 난이도에 따른 표준점수의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합격 불합격이 결정되기도 한다.

사탐, 과탐의 경우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현저하게 나타난다

사탐과목의 경우 재작년 수능에서 어떤 과목을 조합하여 4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표준점수의 차이가 최고 37점까지 차이가 났다. 37점이라고 하면 서울대의 경우 800점 만점으로 계산했을때 18.5점 차이가 나므로 합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참고로 서울대 상위권학과의 커트라인이 800점 만점에 555점이라고 하면 여기서 18.5점을 빼면 서울대 하위권학과를 갈정도 밖에 되질 않는다. 그만큼 과목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현저하게 나타나는 제도가 표준점수 제도이다.

등급제 하에서의 운은 없다, 오로지 뿌린대로 거두리라

자신이 노력한 만큼 정확하게 점수로 나오는 표준점수는 등급제 하에서 나타났던 '등급턱걸이'와 같은 운이 작용하지 않는다. 행여 노력은 안하고 대박을 바라거나 운을 바라는 수험생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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