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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황룡사지 9층목탑 2025년쯤 복원된다

11일 경주시청서 '황룡사 복원 기초연구용역 및 중간 보고회' 열려

등록|2008.03.12 10:24 수정|2008.03.12 21:48
 경북 경주 황룡사지에 세울 9층 목탑을 오는 2025년에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기에 복원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학계에서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배병선 전통건물연구실장은 11일 경주시청에서 열린 황룡사 복원 기초연구용역 및 중간 보고회에서 "낙수 유구에 근거해 처마의 길이를 추정해볼 때 중금당의 처마는 보통 건물의 것보다 2배 정도 긴 것"이라며 "이는 중금당이 아주 큰 건물이었다고 가정해 볼 수도 있지만 이처럼 처마의 길이가 긴 경우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어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층목탑 모형국립경주박물관 미술관에 전시된 구층목탑 모형 ⓒ 김환대



이날 보고회에서는 목탑지 등 주요 건물지의 평면구조와 초석 형태에 대한 기초조사 결과 등이 발표됐다. 이밖에도 유구 보호층 조성 후에 황룡사 건물을 복원하는 방안 등 다양한  기술방안도 논의됐다.

구층목탑지황룡사지 현재 구층목탑 자리 ⓒ 김환대



경주 역사문화도시 조성 사업의 최대 관심사인 황룡사 복원의 최종 목표 연도는 2035년. 9층 목탑을 포함해 완성하는데 백 년 가까이 걸린 건축물이다 보니, 고증을 감안하면 서두를 수도 없는 일이다.

경주에서 열린 황룡사 복원 기초연구 중간 보고회에서는 사업 추진 일정이 나왔다. 우선 2010년까지 복원 계획을 전시하는 정보센터를 건립하고, 2015년까지 발굴조사를 바탕으로 실시 설계를 마친 뒤, 2025년 남문과 목탑, 금당에 이어서 2035년 부속 건물을 복원한다는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17년 뒤에야 9층 목탑을 볼 수 있는 셈이 된다. 경주시는 황룡사 복원에 대해 국민의 관심을 끌고 학술 지원을 하기 위해 다음달 말 토론회에 이어서 오는 7월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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