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봉하마을에 전입신고 드립니다"
귀향 뒤 처음으로 마을 주민과 인사... 복지관 개관식 참석 뒤 뒷산 청소 나서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가 귀향 보름여만에 봉하마을 사람들을 만나 정식으로 인사한 뒤 주민들과 함께 마을 뒷산에서 자연정화 활동을 벌였다.
노 전 대통령은 12일 오전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종합복지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종간 김해시장과 노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 진영읍 기관단체장과 마을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고향 돌아온다고 큰 난리를 쳐놓고 실제 어르신 모시고 인사하기는 처음이다, 한분 한분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좋겠지만 집정리가 바빴고 그동안 손님들이 많이 와 갇혀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큰 소리로 "봉하마을에 전입신고 드립니다"고 말했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은 종합복지관 내 체력단련실을 둘러보면서 시설을 점검해 보기도 했다. ⓒ 노무현 공식 홈페이지
노 전 대통령은 "주민 의견을 듣고 도울 일 있으면 돕겠다, 대통령하던 사람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안 되는 것 빼고 동네 발전에 도움 될 만하면 외부자본도 동원하는 등 노력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개관식 이후 노 전 대통령은 복지관에 들어가 각종 시설을 살펴보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체력단련실의 헬스기구를 시승해 보기도 했고, 찜질방에 들어가 보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을 찾아온 방문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마침 이날 낮에 한 어린이집에서 봉하마을을 방문했는데, 노 전 대통령은 어린이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노 전 대통령한테 하고 싶은 말을 '하트 모양'으로 오린 종이에 적어와 전달했다.
노 전 대통령은 주민들과 오찬을 한 뒤, 이날 오후 마을 뒷산 일대에서 환경정화활동을 벌였다. 노 전 대통령은 주민 20여명과 함께 뒷산으로 올라갔다. 이들은 폐과수원에 늘려있는 쓰레기를 청소하기도 했으며, 노 전 대통령은 조용효 마을이장과 함께 뒷산으로 올라가 앞으로 청소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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