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어떻게 공천하라는 것인가?
[총선모니터·1] 계파갈등·전략공천 비판 뿐, '분명한'공천 기준 제시 없어
한나라당 공천이 총선보다 훨씬 더 흥미(?)를 제공하고 있지만, 정작 유권자 입장에서 공천통과자를 어떻게 봐야 할지 혼란스럽다. 특히 영남권 공천 결과 발표가 계속 연기되면서 지역 언론은 계파안배, 전략공천 형태를 보이는 한나라당 공천 갈등을 연일 중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지만, 정작 ‘분명한 공천 기준’에 대한 요구가 없다.
공천 통과자 또는 탈락자에 대한 기준도 ‘계파’로만 분류, 유권자가 한나라당 후보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 보도 - 계파갈등, 전략공천 중계 뿐
3월 3일(월)~8일(토)까지 지역언론이 주목한 내용은 한나라당 공천현상을 그대로 중계하는 것과, 이런 상황에 대한 비판뿐이다. 신문 1면과 주요 정치면에서 제시한 이 사안에 대한 기사는 다음과 같다.
<매일신문>
- 대구 일부지역 현역 교체 가능성 (3월 5일 1면)
- 한나라당 밀실공천 ‘민심은 어디로...’ (3월 6일 1면)
- 한나라 친박 의원 대거탈락, 물갈이 신호탄...‘영남은 누구..’ 폭풍 전야 (3월 7일 1면)
- 한나라당 공천 심사, 지역민심 실종되나...(3월 9일 1면)
<영남일보>
- TK 21개 선거구 한곳도 못 정해 (3월 5일 1면)
- ‘공천 화약고’ 주말까지 시간 끌기 (3월 6일 1면)
- ‘朴살나나..’ 한나라 공심위, ‘3선, 60대, TK 현역 상당수 교체 대상 (3월 7일 1면)
- 한나라 공천 ‘지방대학살) (3월 8일 1면)
<대구일보>
- 한나라, TK 공천 내정 유보, PK 포함 6~7일께 일괄 발표 (3월 5일 1면)
- 총선 공약 화약고 한나라 텃밭 ‘說說’ (3월 6일 1면)
- ‘친 朴배제 서막’ TK 폭풍전야 (3월 7일 1면)
한나라당, 공천기준은 없었나?
지난 6일(목) MBC <손석희의 100분토론>에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 김명래 부위원장은 인터뷰를 통해 “한나라당 공천 기준은 ▲전문성 ▲도덕성 ▲의정활동 역량 ▲당선가능성 ▲국가 및 지역, 당에 대한 기여도 등을 공천신청서류심사에서부터 적용했고, ▲의정활동 매니페스토 즉, 국회의원이 되면 어떤 입법 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서‘도 모두 받았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 원칙의 효율적 운용보다, 고무줄 적용과 계파 안배로 공천기준 자체가 불분명해졌다는 점이다.
이를 비판하며 지역 언론이 제시하는 대안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매일신문><영남일보><대구일보>등에서 최근 ‘한나라당 공천심사에서 민심이 실종’되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역민심 실종” “한나라당 공천 지방 대학살” 등의 기사를 통해 ‘지역 민심’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민심을 나타내는 여론조사 결과는 조사 기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매일신문-대구MBC>조사(2월 26일)에서 ▲ 현역의원 재선출에 대한 의견은 57.3%였지만, <대구일보-TBC>발표자료(2월 20일)에는 ▲ 현역의원 40%이상을 바꾸고, 응답자 63%가 새인물로 물갈이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민심을 주요 지표로 삼아야 하는 것일까?
지역언론, 영남권 유력후보에 대한 검증 시작해야
현재 유권자에게 필요한 정보는 ‘대구 경북권 공천 예정자’에 대한 언론의 검증작업이다. ‘한나라당 공천 = 당선’이라는 공식이 무색하지 않는 대구 경북권에서 현재 2배수(중남구 4배수)로 압축된 공천예정자에 대해 언론의 평가가 중요한 것이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 기준 적합정도, 분권과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소견, 의정활동 매니페스토를 통한 평가 등 지역 유권자의 합리적 판단을 위한 주요한 정보를 지역 언론은 놓치고 있는 것이다.
<매일신문>은 최근 기사에서 공천기준으로 ▲ 대구경북에 대한 이해와 애정 ▲ 대구경북을 경제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 ▲ 역량과 능력을 갖춘 인물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고는 있지만, ‘계파갈등, 전략공천’중계 기사에 가려 제대로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선거시기, 유권자가 바라는 가장 중요한 정보는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합리적 기준’이다. <매일신문-대구MBC>조사결과에서 응답자가 선택한 공천 기준은 ▲ 후보 능력(42.7%) ▲ 지역공헌도 (27.0%), 도덕성 (15.0%) 등이었다.
지역언론은 최소한 남은 기간 동안 이 기준으로 공천유력후보자를 검증해달라.
2008년 3월 13일
2008총선 미디어연대 대경본부
공천 통과자 또는 탈락자에 대한 기준도 ‘계파’로만 분류, 유권자가 한나라당 후보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다.
▲ 공천갈등을 보도한 지역신문 1면 뉴스공천 통과자 또는 탈락자에 대한 기준도 ‘계파’로만 분류, 유권자가 한나라당 후보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다. ⓒ 허미옥
<매일신문>
- 대구 일부지역 현역 교체 가능성 (3월 5일 1면)
- 한나라당 밀실공천 ‘민심은 어디로...’ (3월 6일 1면)
- 한나라 친박 의원 대거탈락, 물갈이 신호탄...‘영남은 누구..’ 폭풍 전야 (3월 7일 1면)
- 한나라당 공천 심사, 지역민심 실종되나...(3월 9일 1면)
<영남일보>
- TK 21개 선거구 한곳도 못 정해 (3월 5일 1면)
- ‘공천 화약고’ 주말까지 시간 끌기 (3월 6일 1면)
- ‘朴살나나..’ 한나라 공심위, ‘3선, 60대, TK 현역 상당수 교체 대상 (3월 7일 1면)
- 한나라 공천 ‘지방대학살) (3월 8일 1면)
<대구일보>
- 한나라, TK 공천 내정 유보, PK 포함 6~7일께 일괄 발표 (3월 5일 1면)
- 총선 공약 화약고 한나라 텃밭 ‘說說’ (3월 6일 1면)
- ‘친 朴배제 서막’ TK 폭풍전야 (3월 7일 1면)
한나라당, 공천기준은 없었나?
지난 6일(목) MBC <손석희의 100분토론>에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 김명래 부위원장은 인터뷰를 통해 “한나라당 공천 기준은 ▲전문성 ▲도덕성 ▲의정활동 역량 ▲당선가능성 ▲국가 및 지역, 당에 대한 기여도 등을 공천신청서류심사에서부터 적용했고, ▲의정활동 매니페스토 즉, 국회의원이 되면 어떤 입법 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서‘도 모두 받았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 원칙의 효율적 운용보다, 고무줄 적용과 계파 안배로 공천기준 자체가 불분명해졌다는 점이다.
이를 비판하며 지역 언론이 제시하는 대안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매일신문><영남일보><대구일보>등에서 최근 ‘한나라당 공천심사에서 민심이 실종’되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역민심 실종” “한나라당 공천 지방 대학살” 등의 기사를 통해 ‘지역 민심’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민심을 나타내는 여론조사 결과는 조사 기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매일신문-대구MBC>조사(2월 26일)에서 ▲ 현역의원 재선출에 대한 의견은 57.3%였지만, <대구일보-TBC>발표자료(2월 20일)에는 ▲ 현역의원 40%이상을 바꾸고, 응답자 63%가 새인물로 물갈이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민심을 주요 지표로 삼아야 하는 것일까?
지역언론, 영남권 유력후보에 대한 검증 시작해야
현재 유권자에게 필요한 정보는 ‘대구 경북권 공천 예정자’에 대한 언론의 검증작업이다. ‘한나라당 공천 = 당선’이라는 공식이 무색하지 않는 대구 경북권에서 현재 2배수(중남구 4배수)로 압축된 공천예정자에 대해 언론의 평가가 중요한 것이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 기준 적합정도, 분권과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소견, 의정활동 매니페스토를 통한 평가 등 지역 유권자의 합리적 판단을 위한 주요한 정보를 지역 언론은 놓치고 있는 것이다.
<매일신문>은 최근 기사에서 공천기준으로 ▲ 대구경북에 대한 이해와 애정 ▲ 대구경북을 경제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 ▲ 역량과 능력을 갖춘 인물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고는 있지만, ‘계파갈등, 전략공천’중계 기사에 가려 제대로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선거시기, 유권자가 바라는 가장 중요한 정보는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합리적 기준’이다. <매일신문-대구MBC>조사결과에서 응답자가 선택한 공천 기준은 ▲ 후보 능력(42.7%) ▲ 지역공헌도 (27.0%), 도덕성 (15.0%) 등이었다.
지역언론은 최소한 남은 기간 동안 이 기준으로 공천유력후보자를 검증해달라.
2008년 3월 13일
2008총선 미디어연대 대경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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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총선 미디어연대 대경본부는 '대구경북언론노조협의회, 대구경북기자협회, 대구경북민주언론운동시민협의회, 대구여성의 전화, 참언론대구시민연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