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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야? 럭비야? 신나는 운동장

[동영상] 뛰고 달리는 한강둔치의 봄맞이 풍경

등록|2008.03.14 10:41 수정|2008.03.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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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고 달리고뚝섬 한강둔치 운동장에서 뛰고 달리는 시민들의 모습이 활기가 넘친다.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펴고 운동으로 봄을 맞는 시민들의 싱그러운 모습에서 새봄의 희망을 찾아본다. ⓒ 이승철


날씨가 풀리자 강변 운동장에서 뛰고 달리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을 풀고 싶은 사람들이 강변 운동장에 몰려든 것이다. 뚝섬 한강둔치 운동장에도 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리는 정경이 싱그럽다.

따뜻한 햇살과 포근한 날씨에 강변을 찾은 사람들의 표정도 다양하다. 둔치 계단에 다정하게 나란히 앉아 밀어를 속삭이는 젊은 연인들이 풋풋하다. 비둘기들에게 모이를 뿌려주고 있는 중년 남자에게선 여유가 묻어난다.

▲ 봄볕처럼 다정한 커플 ⓒ 이승철


신나게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과 느긋하게 산책하는 노인들 모두 건강해 보인다. 넓은 운동장에서는 젊은이들의 축구와 족구 경기가 한창이었다. 그런데 다른 한 편 축구장에서는 아주 이색적인 경기가 벌어지고 있었다.

멀리서 바라볼 때는 축구경기를 하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살펴보니 축구가 아니라 럭비다. 발로 차고 손으로 집어 던지는데 공은 분명히 축구공이었다. 더구나 경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니 모두 외국인 여성들이었다.

외모를 살펴보니 젊은 서양여성들이다. 심판만 남성이었다. 차고 던지고 뛰고 달리는 게 여간 활기가 넘치고 신나는 게 아니어서 운동장 밖에서 몇 사람이 재미있게 구경을 하고 있었다.

다른 한 편의 축구경기는 축구 동호인들의 친선 경기인 듯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또 다른 한 쪽의 족구경기도 볼 만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발로 차 넘기는 솜씨며 머리로 받아 넘기는 솜씨들이 보통이 아니었다.

▲ 비둘기와 그림자 ⓒ 이승철


겨울이 가고 봄볕이 따사로운 한강둔치에서 시민들은 활기찬 운동으로 봄맞이를 하고 있었다. 그동안 얼어붙었던 대지에는 이제 곧 새싹이 돋아나고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들이 피어날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유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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