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사진] 꽃 피고 새 우는 정원에 놀러오세요

시민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최적 쉼터, 해운대구청 정원

등록|2008.03.17 14:13 수정|2008.03.17 14:13

목련꽃 활짝 핀우리 구청 ⓒ 송유미

 최초의 신은 정원을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 구, 해운대 구청의 정원은 구청이 있기 전에 자연이 정원을 만든 곳에, 구청 건물이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유달리 솔숲이 많고, 해운대 구청 안에는 건물보다 오래된 천년의 소나무들과 오래된 연못이 있기 때문이다.  

온천 분수대해운대 구청 ⓒ 송유미

 "정원을 하나의 사치로만 보는 것은 부당하다. 그것은 실로 마음의 소요처를 마련하는 생활 설계의 한 중요한 부분에 속한다"고 김동명은 '정원'에서 이야기 한다. 정말 좋은 정원은 마음에 휴식을 주고 정신을 맑게 하며 생활의 정서를 환기시켜 준다. 해운대는 관광특구, 그 관청 안에 자연미를 그대로 살린 한국의 정원이 있어 즐겁다. 그 해운대 구청 천년의 뜰에, 목련이 만개했다. 지나다니는 시민들뿐만 아니라 해운대 구에 일을 보러 오는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탄성을 지른다. 하얀 목련 꽃봉오리 터지는 소리에 이름 모를 새들이 찾아와 지줄댄다.  

하얀 목련봄향기 분분하다 ⓒ 송유미

 해운대는 유달리 아파트가 많은 동네라서 한국 정원을 찾아 보기도 힘들다. 더구나 삭막한 아파트 공간과 시멘트 건물 속에서 일을 하고 생활하는 직장인들과 시민들이 자주 찾는 구청 정원. 이곳에 만개한 봄꽃과 봄새들의 노래를 듣노라면 이곳을 찾은 일도 잠시 잊게 된다. 등나무 벤치 아래 앉아 자판기 커피 한 잔 마시니 바로 이곳이 다방이고, 바로 나의 정원이다. 

새들은 꽃을 찾아오나 봐요.꽃봉우리들 팡팡 총을 쏘아도 날아가지 않네요. ⓒ 송유미

 우리나라 조상들은 정원을 '자연의 연장'으로 보았다고 한다. 가옥의 정원들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 냈다고 한다. 해운대 구청 안의 오래된 정원처럼 말이다. 천년 솔숲에 동백꽃이 활짝 핀 아름다운 연못이 있는 구청 정원에는 동백꽃만 만개한 게 아니라 목련 등 다양한 꽃들이 계절마다 다투어 피고 있어, 시민들과 여행객들을 즐겁게 한다. 

활짝 핀목련 ⓒ 송유미

해운대 구청 마당새가 울고 꽃들이 활짝 ⓒ 송유미

막 움트는 벚꽃새들의 지저귐 같은... ⓒ 송유미

 해운대 구청 앞에는 해운대의 상징, 온천 분수대와 온천 조각품도 나란히 세워져 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온천 분수대는, 해운대 명물이다. 동백꽃과 하얀 목련 꽃이 나란히 다투어 피고, 붉은 동백나무 속에는 동박새가 찾아와 지줄댄다.  이곳에 오면 어디까지가 나의 정원이고 어디부터 자연인가?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조금만 걸어가면, 해운대 해수욕장 바다, 그곳도 나의 정원이고 장산도 나의 정원이다. 정말 살기 좋은 해운대구청에 활짝 핀 목련화 만개한 구청 정원도 나의 정원처럼 자랑을 하고 싶어진다.  

봄철이 좋아새들이 노래한다 ⓒ 송유미

 정원을 사랑하는 자는 에덴 동산을 가지고 있음이다. 끊임없는 즐거움을 심고 가꾸고, 건전한 마음의 수확을 거둬들인다. - C.길티난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