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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대타에 안효대 사무국장

울산 동구에서 진보신당 노옥희 후보와 대결 전망

등록|2008.03.17 16:18 수정|2008.03.17 17:40

▲ 한나라당 울산 동구 후보로 확정된 안효대(앞줄 가운데) 후보가 1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박석철

정몽준 의원의 서울 동작을 출마 선회로 관심을 모아온 한나라당 울산 동구 총선 후보에 안효대 전 정몽준 의원 사무국장이 확정됐다.

한나라당은 16일 밤 정 의원의 추천에 따라 안 후보를 동구 후보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효대 후보는 17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정 의원을 보좌하며 지역민들의 현안을 현장에서 해결하던 제가 동구의 번영과 발전을 이끌어 나가게 됐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출마회견 일성으로 정몽준 의원과 함께 동구에 공천 신청을 한 송인국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송인국 당협위원장에게 사의를 표한다"며 "조만간 송 위원장을 만나 원만하게 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정몽준 의원은 저와 함께 서울 출마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정 의원으로서는 20년이나 희로애락을 같이한 동구 주민과 동구를 떠날 수 없어 결정이 쉽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또한 "정 의원은 고심 끝에 당의 뜻을 받아들였고, 오랫동안 자신과 함께 해 지역과 민심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는 저에게 지역구 출마를 권했다"며 "한나라당도 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또 "정 의원을 13년간 보좌하면서 그의 위민정치를 가까이서 보고 배웠다"며 "저는 그동안 지역개발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 왔고 '국민통합21'의 총무부국장으로서 중앙정치권의 실무경험도 쌓았다"고 소개했다.

안 후보는 "정 의원이 이뤄 놓은 터전과 기초 위에서 동구의 번영과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며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승리해 소신을 다해 일할 것"이라며 "지역주민을 섬기며 겸허한 자세로 깨끗한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효대 후보는 지난 80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근무했고, 지난 95년부터는 정 의원 사무국장으로 일해오며 출장이 잦은 정 의원의 지역구인 동구를 관리해 왔다.

이로써 진보진영 단일 후보가 확실시 되는 진보신당 노옥희 후보와 정몽준 의원을 대신한 안 후보 간 대결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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