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번지점프, 아찔한 순간을 담아오다
성남 율동공원 번지점프, 보기만 해도 아찔한 그 현장
▲ 성남 율동공원내 번지점프대 전경. ⓒ 윤태
봄바람이 살랑이는 16일, 성남시 율동과 분당동에 걸쳐 위치한 율동공원을 찾았다. 번지점프로 유명한 율동공원은 서울에서는 가장 근거리이다. 번지점프대 있는 곳이 경기도 가평·청평·강촌 등이 있지만 서울에서는 거리가 좀 있다. 게다가 가평·청평의 번지점프는 21m, 청평은 40m인데 반해 성남 율동공원 번지점프는 45m나 돼 고공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율동공원은 분당선 서현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면 10분 이내이고 17번, 33번 버스를 타면 10분 남짓으로 교통편도 매우 편리하다. 자가용을 이용해도 10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공간이 있기 때문에 주차로 인한 불편함은 없다. 하지만 주말이면 이 넓은 주차장의 빈 곳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붐빈다. 한편, 율동공원 번지점프는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 종종 촬영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서울에서 가깝기 때문에 그렇다.
공원 소개는 이 정도로 하고 다시 번지 점프로 화제를 돌려보자. 지난 주말, 번지점프대 엘리베이터가 쉴 새 없이 오르락내리락했다. 점프하는 사람 중에는 외국인이 눈에 많이 띄었고 대학생들도 많았다. 그러나 여성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밑에서 올려다봐도 아찔하기만 한데 45m 위에서 보면 얼마나 어지러울까? 참고로 나는 바이킹이나 청룡열차 등을 못 탄다. 가슴 철렁하는 느낌이 너무 싫기 때문이다. 그러니 번지점프는 두말할 것도 없다. 돈 줘도 뛰어내리지 못함을 솔직히 고백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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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표정의 번지 점퍼들 ⓒ 윤태
점프대 위 망설임 없이 뛰어내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위 동영상의 남자 대학생은 세 번이나 몸을 날릴(?) 액션을 취하다가 뒷걸음질쳤고 네 번째에야 용기 내어 뛰어내렸다.(세 번이나 뒷걸음질 치는 동영상 장면은 불행히도 촬영하지 못했다.) 오죽하면 아래에서 친구들이 '배고프니 빨리 뛰어내리라'고 했겠는가?
자신만만한 모습도, 겁에 질린 모습도 아래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에겐 하나의 구경거리이다. 아래서 지켜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또한 재미가 있다. 그날 어떤 아이가 "아빠도 저기서 뛰어내릴 수 있어"라고 물으니 "돈 줘도 아빠는 못한다"며 하는가 하면, 어떤 아내가 남편에게 "당신 저기서 뛰어내리면서 프러포즈 해보라"고 하는 경우도 들을 수 있었다.
보는 이에게는 공포의 즐거움(?)과 대리만족(?) 같은 것을, 뛰어내리는 당사자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는 번지점프. 혹시 이 글과 동영상을 보면서 번지점프 해보고 싶은 독자분 없으세요? 더불어 번지 점프 경험하셨던 독자 분 중에 뛰어내릴 때의 느낌 혹은 허공을 날 때의 기분 등 번지점프에 얽힌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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