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언개련, '방통위추천심사위원회'에 항의 성명 전달

김학천 추천심사위원장, 공정한 심사 약속

등록|2008.03.18 14:33 수정|2008.03.18 14:33

▲ 김학천추천심시위원장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하는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과 문효선 언론연대 집행위원장 ⓒ 임순혜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련)가 방송통신위원 추천 심사위원 교체에 대해 항의하고 나섰다.
 언개련은 18일 오전 9시, 국회 방통위원심사추천위원회에 앞서 김학천 방통위원추천심사위원장과 정청래 의원, 손봉숙 의원 등 9인에게 심사위원 교체에 대한 항의성명을 전달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에 임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앞서 통합민주당은 지난 13일·14일, 민주적이고 공개적인 방송통신위원 선임을 위해 추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약속하고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학자·민주당 의원 등 9명을 확정했다.

그러나 통합민주당은 16일, 외부위원으로 통보됐던 4인 중 이원우 서울대 법대 교수를 제외한 전규찬 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 소장과 현대원 서강대 신방과 교수, 권미혁 민우회 대표 등을 전면 교체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 강명구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강병국 변호사(경향신문 감사), 김명곤 전 문화부 장관 등을 넣어 재구성했다.

이와 관련 언론연대는 “과연 당 내 어떤 논의와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 재구성됐는지 알 수 없고, 급작스럽게 재구성된 추천 심사위원회가 첫 구성보다 얼마나 더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을 통해 합당한 방송통신위원을 추천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이 “공모 마감 이후 하루 만에 심사·선정하다니, 후보 검증 시간이 짧은 것 아닌가?”라고 묻자, 손봉숙 의원은 “일정이 정해져 있어 오늘 오후 2시까지 방통특위에 후보를 통보해야 한다, 그러나 심사위원들과 충분히 협의하여 일정을 조절해보도록 하겠다”고 답변을 하였다.

▲ 추천심사위원인 정청래의원에게 공정한 심사를 부탁하는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과 양승동 방송인총연합회장(가운데) ⓒ 임순혜


김학천 방통위원추천심사위원장은 “여러분의 의견을 심사위원들에게 전달하겠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후보들을 검증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언개련은 ‘통합민주당의 방통위원 선임과정, 이명박 대통령의 전철을 밟으려 하는가?’라는 항의 서한에서 “하루 만에 (급조된) 방통위원 인사 추천위원회가 방통위원으로서 독립성과 전문성, 도덕성을 갖췄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제대로 된 절차를 밟아야 한다, 방통위원으로 공모한 어느 인사 하나 검증 절차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하였다.

한편, 2인을 추천하는 방통위원에 공개 응모한 인사는 1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4인을 추천하는 방통위 심의위원에 응모한 인사는 30여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통위원추천심사위원회가 18일 오후 2시까지 국회 방통특위에 추천하면 여야 협의를 거쳐 방통위원과 방통위 심의위원 선임은 확정된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