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초등생 살해 용의자, 부녀자 실종사건 관리대상
경찰, 용의자 정모씨 구속영장 신청
▲ 경찰 수사본부의 브리핑 ⓒ 최병렬
그러나 용의자 정씨는 혜진양을 살해해 암매장하고 예슬양을 살해 후 유기했다는 자백을 했음에도 불구, 현재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시체 유기 장소 등에 대해 오락가락하며 진술을 바꾸거나 때로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찰 발표에 쏠린 각 언론사 취재진들 ⓒ 최병렬
따라서 경찰은 용의자 정씨의 '교통사고 진술'에 대해 거짓 진술로 보고 "정확한 살해 동기에 대해 수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정씨가 범행을 자백했고 범행에 사용한 렌트카 트렁크에서 피해 어린이들의 혈흔이 발견된 만큼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데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용의자 정씨가 우양의 시신을 시화호 주변에 유기했다고 진술에 따라 17일 300여명을 동원 수색한데 이어 18일 12시 용의자 정씨를 시화호로 데리고 가 시신 찾기에 나서 우양의 시신을 발견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용의자 정모씨 군포·안양 부녀자 실종사건 관리대상
▲ 안양시 안양8동에 있는 용의자 정모씨 집 ⓒ 최병렬
이와관련 <인천일보>는 18일자에서 "안양 초등학생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정모(39)씨가 지난 몇 년 동안 안양·군포에서 발생한 각각 다른 부녀자 실종 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검거 직전까지 3차례나 조사를 받은 관리대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정씨는 지난 2004년 군포에서 발생한 정모 주부 실종사건과 관련,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으며 당시에도 정씨는 대리운전기사 일을 하면서 정 여인과 마지막으로 휴대전화 통화를 한 인물로 용의 선상에 올랐으나 풀려났다. 이 사건은 아직까지 미궁에 빠져 있다.
3월 18일 안양경찰서 김병록 형사과장 오전 브리핑 내용 |
-용의자 정씨가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는가? 정씨는 작년 12월 25일 오후 9시 경 자신이 빌린 렌트카를 운전하던 중 이혜진과 우예슬을 들이 받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시신을 처리한 후 이혜진은 수원 호매실 IC에, 우예슬은 시화호 주변 개천가에 유기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신빙성이 없다고 우리는 판단하고 있다. 사체로 발견된 이혜진의 시신에 대한 국과수 감식 결과 교통사고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었으며, 용의자 정씨가 사고를 냈다고 주장하는 렌트카를 조사해봐야 사고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리고 실제로 사고가 났다면 목격자가 있을 법한데 당일 신고 기록이 없다. -범행도구는 무엇이고, 사건 이후 범행도구를 어떻게 처리했나? 범행도구는 톱이며, 오래 전 안양 6,8동 인근에서 구입했다고 진술했으며, 사건 이후 집근처 공터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했다. -용의자 진술 이외에 확보된 물증은 없는 것인가? 용의자가 사건 당일 빌린 렌트카에서 두 어린이의 DNA가 검출 되어있는 상황이고, 용의자가 오후 9시 경 사고를 냈다고 주장했는데 렌트카를 빌린 시간은 오후 9시 50분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용의자 정씨로부터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호매실IC', '토막’, ‘실종사건’ 같은 단어들을 상당히 많이 검색한 흔적이 발견되었으며, ‘롤리타’와 같은 음란물 동영상과 사진 등도 수 만장 저장돼 있었다. -용의자가 시신을 유기했다고 주장하는 장소가 용의자가 잘 아는 곳인가? 용의자 정씨가 대리운전을 해서 길을 잘 안다. -사체로 발견된 이혜진양이 암매장된 장소에서 발견된 머리카락 60여개의 국과수 감식 결과는 나왔는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오늘 우예슬양의 시신을 찾기 위해 시화호를 수색하는 현장에 용의자 정씨도 가나? 그렇다. 이미 의경 1개 중대와 민간단체 등이 수색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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