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정몽준 지역 전략공천, 재벌정당 정체 밝힐 것"
창원지역 총선 후보 선출대회 참석 축사 ... 이석행 위원장 "'동작을'에도 후보 낸다"
▲ 18일 저녁 민주노동당 18대 창원시 총선후보 선출대회가 열린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과 권영길 의원, 천영세 의원, 이경희 전 경남여성단체연합 회장 등이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천 대표는 18일 저녁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제18대 창원시 총선 후보 선출대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천 대표는 "어느 당은 호남 물갈이로 난리를 치고, 어느 당은 영남에서 공천 혁명을 했다면서 자랑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를 비난한 천 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재벌 1%를 위한 경제를 하고 있다. 99%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전에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비율이 10대90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1대99다. 1%를 위해 나온 후보들이 99%를 위해 몸을 던질 것 같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4년전 선출대회를 할 때는 '대표'라 해봐야 '당 대표' 한 사람뿐이었다. 오늘 보니 무슨 횟집 대표도 왔다고 소개하더라. 민주노동당의 외연이 그만큼 많이 넓어진 것"이라며 "4년전 현명한 선택을 해주었는데 온전하게 보답하지 못했다.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인사를 진심으로 드린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시행착오를 인정한다. 보수당은 하나로 뭉치고 있는데, 진보진영은 갈라섰다. 그 아픔을 딛고 일어서야 한다. 노동자와 서민, 재래시장 상인들을 살리기 위해 상임위 문을 걸어 잠글 수 밖에 없었고 젊은이들을 미국이 일으킨 침략전쟁에 내보지 않기 위해 현수막을 들고 단상에 설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창원시민들은 자존심을 걸고 이번 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을 지켜주어야 한다"면서 "후회하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과 권영길, 천영세, 강기갑 의원이 18일 저녁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창원시 18대 총선 후보 선출대회에 참석하는 당원들과 인사하기 위해 서 있다. ⓒ 윤성효
이어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위원장이 부족해서 민주노동당이 어려워졌다는 생각을 했다. 당을 지켜주신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조합원들에게 죄송하다. 제가 하지 못한 일을 조합원들이 지켜내 주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이번 선거에서 4개 전략지역을 선정했다. 정몽준 의원이 출마하는 서울 동작을에 김지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출마시킬 것이다. 그래서 한나라당은 재벌을 위한 정당이라는 사실을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노무현 정권 때 노동자 980명이 감옥에 갔다. 이명박 정부 때는 9800명이 감옥에 갈지 모른다. 마지막이라 생각하자. 이번 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이 이기면 앞으로 임금․단체협상 투쟁 때 크게 할 수 있다. 감옥에 갈 것인지, 그렇지 않고 민주노동당 후보를 당선시킬 것인지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이경희 전 경남여성단체연합 회장은 축사를 통해 "민주노동당이 혹독한 아픔을 겪으면서 얻은 것을 잊지 말라. 약한 자와 소수를 폭 넓게 끌어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출대회에는 강기갑 의원, 이수호 민주노동당 비대위원, 이흥석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손석형 지도위원, 박종욱 금속노조 두산중지회장, 정동길 화학섬유노조 경남본부장, 김영길 전 공무원노조 위원장, 이종엽․정영주 창원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선출대회에서는 당원들의 투표를 거쳐 창원갑에 강영희 후보와 창원을에 권영길 후보가 각각 선출되었다.
▲ 민주노동당은 18대 총선 창원시 후보 선출대회에서 권영길 후보(창원을, 앞줄 오른쪽)와 강영희 후보(창원갑, 앞줄 왼쪽)를 선출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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