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총선 불출마 선언... 선대위원장 맡을 듯
19일 기자회견 "백의종군하겠다... 비례대표에 더 좋은 분 모셔야"
▲ 강금실 통합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9 총선에 불출마,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이종호
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많은 분들이 저의 거취에 대해 관심을 보여도 말을 안 했지만, 제 입장은 백의종군하는 것이었다"며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에도 비례대표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 최고위원의 이같은 입장 표명으로 그의 지역구 전략공천 논란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강 최고위원이 전날까지 비례대표를 신청하지 않은 것을 놓고 한나라당 여성후보가 출마하는 서울 중구 또는 구로을에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돌았지만, 자신이 직접 이같은 억측에 쐐기를 박은 셈이다.
강 최고위원이 기자회견에 앞서 이같은 입장을 최고위원회의에서 밝히자 최고위원들이 그의 생각을 돌려보려고 했지만, 그의 결심을 바꾸지는 못했다고 한다.
강 최고위원은 ▲ 당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한분이라도 좋은 분을 (비례대표에) 모시는 것이 지도부의 도리이고 ▲ 입당할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것이라는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지난 5년간 국회의원을 지내지는 않았지만, 노무현 정부의 법무장관을 지내고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등 '넓은 의미의 정치'를 해온 만큼 앞으로도 이 같은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러나 강 최고위원은 총선 지원유세 등 당 지도부로서의 역할은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견제와 균형의 정치가 이뤄지고 양당제가 복원돼야 한다"며 다시 한 번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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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금실 "백의종군하겠다... 비례대표에 더 좋은 분 모셔야" ⓒ 이종호
우상호 대변인은 "비례대표 상위순번 배치가 확실시되던 강 최고위원이 스스로기득권을 던지는 살신성인을 보여줬다. 당 쇄신을 위한 지도부의 결단으로 이해해달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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