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천서 발견된 시신, 우예슬 양으로 확인
용의자 정씨 "반항해서 죽였다"... 전화방 여성 실종 사건 "나완 무관"
▲ 안양 초등생을 유괴, 살인한 용의자 정씨가 19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정씨 혐의 인정... "아이들 반항해서 죽였다"
▲ 김병록 안양경찰서 형사과장은 "안양 초등생 유괴ㆍ살인사건의 피의자 정모씨가 19일 구속영장 실질심사 때 판사 앞에서 범행사실을 일부 시인, "술에 취해 차를 몰고 가다 아이들이 귀여워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데 반항해서 죽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남소연
▲ 초등생 유괴,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정씨의 영장실질심사가 있는 19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군자천에서 해병대 전우회와 HID 회원들이 우예슬양 사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 남소연
하지만 정씨는 2004년 경기도 군포시 전화방 여성 근무자 실종사건에 대해서는 여전히 "나와 무관한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군포 여성 살인사건 당시 정씨의 통화내역 등을 확인했으나, 아직 혐의를 밝히지 못했다.
한편 경찰은 18일 시화호 인근 군자천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 확인을 국과수에 의뢰했다. 신원확인 결과는 2-3일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정씨 집 주변에서 발견한 톱 2자루가 범행에 사용된 것인지를 수사하고 있다.
[1신 : 19일 오후 2시 5분]
용의자 정씨 "혜진·예슬양 부모에게 죄송"
이혜진(11)·우예슬(9)양 납치·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아무개(39)씨는 19일 오전 수원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다시 안양경찰서로 돌아와 조사를 받고 있다. 정씨의 구속 여부는 19일 오후 중으로 결정된다.
경찰서에 도착한 정씨는 "혜진·예슬양 부모님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하다, 후회한다, 달리 드릴 말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오전에도 잠깐 기자들을 만난 정씨는 "(사건 당시) 술을 많이 마셔 기억이 잘 안 난다"며 구체적인 이야기는 피했다. 또 정씨는 "(두 아이의 사망은) 교통사고였다"는 경찰 진술을 반복했으며, 2004년 경기도 군포시 전화방 여성 근무자 실종사건에 대해서는 "나와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씨는 "다른 범죄도 저질렀느냐"는 물음에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한편 경찰은 "18일 시화호 인근 군자천에서 발견된 어린 아이의 시신 일부가 실종된 우예슬의 양의 것인지는 19일 오후 중으로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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