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 군포 실종여성도 살해했다 자백
"바다에 던졌다" 물증확보 집중... 예슬양 나머지 시신은 못찾아
▲ 사건을 수사중인 안양경찰서 ⓒ 최병렬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3일 "정씨가 2004년 7월 군포시 금정동에서 실종된 정모(당시 44세)여인을 금정동의 한 모텔에서 살해한 뒤 시흥 월곶쪽의 다리에서 시신을 바다로 던져 버렸다고 진술했다"면서 "전면 재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확보한 증거가 있다는데 무엇이냐 묻는 취재진에 "두 어린이 살해사건 조사에서 정씨가 말을 자꾸 바꿨던 점을 고려해 신빙성 있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가 초등생들을 참혹히 살해한 만큼 정 여인 실종과 살해에도 연루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씨의 자백만으로는 앞으로 재판 진행과정에서 공소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 수포로 돌아간 어린이 무사귀환 노란리본 달기 운동 ⓒ 최병렬
경찰은 정씨의 추가 범행 가능성이 크지만 범행 경위 이유, 살해장소 모텔의 위치, 시신 유기 지점 등에 대해 말하지 못하는 등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져 정확한 범행동기와 살해경위 등에 대해 집중조사하고 증거를 추가 확보해 범행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피의자 정모씨는 지난 2004년 7월 17일 오후 11시 40분께 군포에서 실종된 A씨(여.당시 44세)와 마지막으로 4차례 전화통화를 했으며 A씨와 정씨 휴대전화는 같은 기지국으로 확인돼 당시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 조사까지 받았으나 증거가 없어 무혐의 처리됐다.
경찰은 "당시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거짓 반응이 나왔지만 정씨 집 수색에서 용의점을 찾지 못하고 '대리운전기사로 정 여인과 통화한 것일 뿐'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피해자인 우예슬양(9)의 나머지 시신을 찾기 위해 경찰이 지난 21일부터 시흥 시화공단 내 군자천과 인근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일단 오는 25일 사건기록과 증거물 일체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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