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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운동 위해"... '창원갑' 강영희 예비후보 사퇴

최재기 진보신당 후보 창원갑 출마

등록|2008.03.24 13:58 수정|2008.03.24 13:58

▲ 민주노동당 창원갑 총선 후보인 강영희 예비후보는 24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 윤성효

"대한민국에는 민주노동당이 필요하기에 총선 후보를 사퇴합니다."


제18대 총선 민주노동당 '창원갑' 후보로 선출됐던 강영희 전 경남여성회 이사가 24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영길 후보(창원을)와 이수호 민주노동당 비대위원, 이흥석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강 전 이사는 '창원 시민 옆에 항상 서 있겠습니다'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창원에는 민주노동당이 필요합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민들을 만났다"면서 "그 과정에서 만난 시장 상인들, 길거리에서 만난 주민들이 건네던 격려와 질책 모두는 저에게 보석보다 더 귀중한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사퇴하는 이유는 창원을 '진보의 도시' '희망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국회의원 권영길을 다시 한번 시민들의 심부름꾼으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대한민국에는 민주노동당이 필요하다'는 당의 호소에 귀 기울여 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총선이라는 마라톤을 끝까지 완주하지 못하고 중간에 내려서게 된 점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창원시위원회는 강영희 전 이사를 단독 후보로 놓고 당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거쳐 선출해, 창원갑 후보 선출대회까지 마쳤다. 한편 진보신당은 '창원갑'에 17대 총선 때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했던 최재기 예비후보를 공천한 상태다. 그리고 진보신당은 권영길 의원이 출마하는 '창원을'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다.

이런 속에 노동자 등 진보 성향의 표가 분산될 수 있다고 우려해 강영희 전 이사가 예비후보를 사퇴한 것이다. 강 전 이사는 2006년 5·31 지방선거 때 민주노동당으로 출마한 전력이 있으며, 그동안 민주노동당 창원시위원회 여성위원장과 중앙위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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