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이상득 거취 본인이 슬기롭게 판단해야"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에서 우회적 사퇴 압박... "총선결과에 책임 지겠다"
▲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초청 방송기자클럽 토론회가 24일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렸다. ⓒ 권우성
강 대표는 24일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당 내에서 '형님공천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있다"며 "모든 것을 잘 참작해서 공천을 받은 본인(이상득 부의장)이 잘 슬기롭게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당 대표로서 직설적인 화법은 피하면서도 당이 처한 상황을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이 부의장의 '용퇴'를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한나라당 공천 확정자 55명이 이 부의장의 불출마를 요구한 것에 대해 강 대표는 "그 분들도 당에 도움을 주기 위해 그런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본인이 선거 운동을 하고 있고, 내일(25)부터 후보자 등록을 하는데 그런 문제제기가 너무 늦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이번 공천 결과에 대해 "일부 옥석 구분 안 된 것은 안타깝지만 한나라당의 변화 쇄신을 보여줬다는 큰 틀에서 본다면 잘못됐다고 보지 않는다"며 "국회가 새로운 자세로 나아가 달라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 공천심사위원회가 심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나는 이미 당 화합을 위해 6선 의원직을 버린 것이나 다름 없다"며 "총선 결과를 보고 책임을 질 일 있으며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말해 총선에서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하면 대표직을 사퇴할 것임을 시사했다.
강 대표는 총선에서 당선 후 복당하겠다는 '친박계열' 의원들에 대해 "한나라당 당헌당규에 공천 못 받는 등의 이유로 탈당하는 것은 해당 행위이므로 이들을 받아들이지 않게 돼 있다"면서도 "해당 시도지구당에서 심사하고 최고위원회가 인준하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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