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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풍경꽃 구경하세요 ⓒ 조도춘
일찍 피어난 매화는 하얀 꽃구름을 만들어 많은 상춘객들을 불러들어 벅찬 봄의 감동을 주더니 벌써 하얀 꽃잎 한 잎 한 잎 바람에 흩날리고 있습니다. 여린 꽃봉오리 봄기운에 살포시 터뜨리더니 낙화의 이별입니다.
그러나 찬바람 이겨내며 봄의 시작은 매화꽃이 알려주었지만 뒤이어 피어나는 노란생강 꽃, 산수유 꽃 그리고 개나리꽃이 떨어지는 하얀 꽃잎을 노랑 꽃잎으로 대지를 덮어 원숙한 봄을 뽐내고 있습니다. 봄은 순백으로 시작하여 노랑 분홍으로 등 오색으로 피어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22일 광양 금호동을 찾았습니다. 앞 전주에 개나리꽃을 보려가다 허탕을 친 백운그린랜드을 찾았습니다. 아직 개나리 숲은 만개하지 안했지만 쫑긋쫑긋 피어나는 노랑꽃잎은 봄의 환희였습니다.
쫑긋쫑긋 노랑개나리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매화보다 일찍 피어 노랑 빛 물결로 봄의 시작을 노래하였다면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더 주목을 끌 수가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앞섭니다. 조용했던 산책길은 노랑 개나리꽃의 마력에 빠진 사람들로 분비고 추억을 남기고자 사진을 찍는 사람도 보입니다.
"꽃이 피기 전 생동감이 느껴져서 좋아요."
"개나리꽃에서는 뭔가 희망이 느껴져요."
준현이와 보은이 엄마는 아이들과 함께 이제 막 피어나는 꽃구경을 하기 위해 왔다고 합니다. 피어나는 개나리꽃에서 준현이 엄마는 ‘생동감과 희망’을 느끼게 해주어 정말 좋다고 합니다.
▲ 개나리쫑긋쫑긋 노랑개나리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 조도춘
▲ 준현이와 보은이수줍은 듯 어깨동무한 오누이 모습은 노랑개나리 꽃과 정말 잘 어울립니다. ⓒ 조도춘
엄마는 다정하게 손을 잡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깨동무를 하라고 권합니다. 준현이 갑자기 "아얏!" 비명소리에 깜짝 엄마는 깜짝 놀랍니다. 이제 막 피어나려든 가시처럼 예리한 뾰족뾰족한 꽃봉오리가 준현이 어깨를 찌른 것입니다. 막 피어나는 개나리 꽃송이가 이들에 가려 카메라에 잡히지 않아 마치 시기라도 하는 듯합니다. 수줍은 듯 어깨동무한 오누이 모습은 노랑개나리 꽃과 정말 잘 어울립니다.
꽃피는 봄, 사람들도 바쁘다 바빠
개나리꽃이 피면 이어서 복사꽃의 분홍빛 화사함에 매료되기가 바쁘게 하얀 벚꽃은 온통 세상을 하얀 세상을 만들어 버립니다. 올해도 광양과 가까운 여수 벚꽃 개화예상일이 4월 2일 그리고 4월 9일쯤이면 만개가 될 것으로 기상청에서는 발표하였습니다.
"발랑 까졌어!", 걷기 운동을 하시면서 지나가던 아주머니들이 웃으면서 일찍 피어버린 벚꽃을 시샘하였던 벚꽃이 생각이 납니다. 작년 3월 18일쯤에 그 꽃을 보았습니다. '올해도 피었겠지' 반심반의 하면서 금호동 해안도로 벚꽃나무 길을 따라 갔습니다. 해안 길 따라 심어진 벚꽃망울은 많이 부풀어 있었지만 개화하기에는 예년보다는 늦은 감이 듭니다.
▲ 희승이네 가족주말농장에 상추, 시금치, 쑥갓, 고수 꽃과 함께 피어날 가족의 행복을 심고 있습니다. ⓒ 조도춘
희승(초등2)이는 신이 났습니다. 아빠가 씨앗을 뿌리고 지나간 작은 이랑에 물 조리로 물을 줍니다. 상추, 시금치, 쑥갓 그리고 고수 등 손바닥만 한 텃밭에 심으려는 채소씨앗도 가지가지입니다. 희승이는 채소밭 가꾸는 재미에 쏙 빠졌습니다. 내일도 채소밭에 또 오겠다고 합니다.
▲ 벚꽃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벚꽃이 아닐까 합니다. ⓒ 조도춘
덧붙이는 글
u포터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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